2020년 7월 4일, 뉴욕 항구에서 흔들리는 보트 위에 선 궈원구는 스티브 배넌과 나란히 서서 ‘중국 연방국’ 출범을 선언했다. 자유의 여신상이 배경으로 있는 가운데 펼쳐진 이 행사는 화려한 포장 뒤에 거대한 사기극의 시작이었다.

궈원구는 스스로를 ‘중국 최고층의 부패 비리’에 통달한 억만장자 dissident라고 주장하며, 해외 중국인 diapora 사이에서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 그는 “이 사건이 우리 가족의 모든 것을 파괴했습니다. 가족의 저축, 서로를 지지할 능력, 그리고 정서적 유대까지 모두 잃었습니다.”라고 밝혔다.

‘중국 연방국’은 ‘정부 대기 중’이라며 중국 공산당(CCP)의 imminent collapse(곧 있을 붕괴)를 전제로 설립됐다. 동시에 궈원구는 GTV라는 온라인 스트리밍 플랫폼에 투자금을 모집했는데, 이 플랫폼은 아마존과 틱톡을 대체할 경쟁사이자, CCP를 무너뜨릴 ‘폭로 콘텐츠’를 방송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이었다. 행사에서 궈원구는 배넌과 함께 원칙 선언문을 읽고 “사랑한다”며 포옹한 뒤, 자신의 손가락을 깨물어 피로 서명까지 했다. 이는 2020년이라는 해의 기괴한 면모를 상징하는 장면이었지만, 동시에 그가 주장하던 ‘whistleblower 운동’의 절정이었다.

그러나 약 6년이 지난 지금, 연방 검찰은 월요일 열릴 선고 공판에서 판사 아날리사 토레스에게 궈원구에게 30년 이상의 징역형을 선고해줄 것을 요청했다. 검찰은 “이 나라 역사상 가장 악질적이고 광범위한 사기극 중 하나”라고 규정한 혐의로 궈원구를 기소했다. 2024년 배심원단은 궈원구가 후원자들로부터 수백만 달러를 갈취한 혐의로 유죄 평결을 내렸다.

검찰에 따르면 ‘중국 연방국’, 항구 행사, 비영리단체, 미디어 기업 등은 모두 궈원구가 후원자들을 ‘확보’한 뒤 투자금을 갈취하기 위한 elaborate con(정교한 사기)의 일환이었다. 궈원구는 2023년 3월 도주 위험으로 구금된 이후에도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의 변호인들은 최근 제출한 선고Memo에서 “중국 정부의 relentless(끊임없는) 타겟팅이 그의 기소로 이어졌다”며, 트럼프 지지 활동—특히 2020년 선거 전 헌터 바이든의 노출 사진 유포 역할—이 기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 주장에는 구체적인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

한편 궈원구는 지난해 전 동료 수감자 숀 콤스(‘디디’)를 “매우 친절하고 재능 있는 천재”라고 공개 지지했으며, 코로나19를 ‘중국 생화학 무기’라 주장하는 가짜 뉴스를 퍼뜨렸다. 또한 2020년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는 트럼프 지지자들에게 비밀리에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 스스로를 ‘세계 최고의 반중 dissident’로 내세웠지만, 중국 정부와 연관됐다는 혐의(궈원구는 부인)는 꾸준히 제기됐다.

궈원구는 패션 브랜드를 창업하고, 친트럼프 SNS 기업에 자금을 지원했으며, 자신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하기도 했다. 심지어 전 영국 총리 토니 블레어의 추천으로 6,700만 달러짜리 아파트를 구매하기도 했다. 검찰은 “그의 사기는 수천 명의 희생자들에게 평생의 상처를 남겼다”며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