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 가정 내 총기사건으로 8명 어린이 사망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지난 19일(현지시간) 가정 내 총기사건으로 8명의 어린이가 숨졌다. 희생자 중 최연소는 3세, 최연장은 11세였다. 슈리브포트 교육감은 기자회견에서 "가장 어린 희생자는 불과 며칠 전 읽기 실력이 향상됐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희생자는 평소 놀이를 즐기던 아이로, 한 친척은 "네프 건으로 밖에 나가 놀기를 좋아했다"고 전했다.

사건 발생 당시 가해자는 슈리브포트에서 군 복무를 마친 Army National Guard 출신으로, 8명의 아이 중 7명의 아버지였다. 이웃과 지인들은 가해자가 아이들의 어머니 두 명(자신의 전 부인 포함)을 상대로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두 어머니는 이혼 절차를 진행 중이었으며, 현재 생존해 있다. 가해자의 처제와 12세 조카는 가해자가 집을 돌아다닐 때 지붕에서 뛰어내려 탈출했다.

가해자는 사건 후 한 집에 숨어 있다가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친구와 가족들은 가해자가 정신질환 병력이 있었으며, "어두운 생각"을 언급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한 친척은 "그는 아이들을 사랑했지만, 분노를 통제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사건 이틀 전 가해자는 페이스북에 11세 딸과 함께한 차를 탄 사진을 게시했다. 딸은 차 안에서 버거를 먹으며 즐거워했고, 가해자는 "가장 큰 딸과 단둘이 데이트를 했다"며 웃음과 이모티콘으로 게시물을 마무리했다.

미국 사회, 총기 폭력의 일상화된 비극

이번 사건은 지난 2024년 1월 일리노이주 졸리엣에서 8명이 숨진 총기사건 이후 미국에서 발생한 가장 치명적인 масс shooting(대량 총기사건)이다. 2023년 메인주 볼링장과 식당(10월), 텍사스주 아울렛 몰(5월), 캘리포니아주 댄스 스튜디오(1월) 등에서도 대규모 총기사건이 발생했다. 그 이전인 2022년 5월에는 유발데 초등학교 총기난사와 버펄로 쇼핑몰 총기사건이 있었다.

이 모든 사건을 떠올리는 것은 미국에서 mass shooting이 increasingly routine(일상화되고 있음을 상기시킨다). 그러나 이번 사건은 다른 점에서 충격적이었다. 다른 사건들은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지만, 이번 사건은 주요 언론사 홈페이지에서도 쉽게 찾아보기 어려웠다. 사건이 발생한 당일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서 이 기사를 찾으려면 6~7번 스크롤을 내려야 했다. 사건 발생 48시간이 지난 지금도 주요 매체에서 이 사건을 다루는 비중은 매우 적다.

"미국은 mass shooting을 더 이상 뉴스로 여기지 않는다. 이는 일상화된 비극일 뿐이다."
워싱턴포스트 기자

가정 내 폭력의 심각성 대두

사건의 배경을 살펴보면 가정 내 폭력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가해자는 이혼을 앞둔 전 부인과 갈등을 겪었고, 그 분노가 아이들에게까지 이어졌다. 정신질환과 분노 조절 장애가 결합되면서 비극이 발생했다. 전문가들은 가정 내 폭력 예방과 정신건강 서비스 강화가 시급하다고 지적한다.

미국에서는 매년 4만 명 이상이 총기 사고로 사망한다. 이 중 mass shooting은 극히 일부에 불과하지만, 그 충격은 사회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친다. 이번 사건은 미국 사회가 총기 폭력에 대해 더 이상 놀라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

정부와 시민사회의 대응은?

사건 발생 후 루이지애나주 주지사는 "이 비극은 우리 사회의 실패"라며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대책은 아직 제시되지 않았다. 시민단체들은 총기 규제 강화와 정신건강 서비스 확충을 요구하고 있지만, 정치적 대립으로 인해 실질적인 변화는 요원한 실정이다.

미국에서 mass shooting은 이제 더 이상 뉴스가 아니다. 이는 미국 사회가 총기 폭력에 대해 무감각해졌음을 보여주는 안타까운 현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