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은 통화화 법안, 적색주에서 잇따라 발의
미국 적색주(red state) 일부 주 의회가 금과 은을 통화로 인정하고, 금괴 비축제를 도입하는 법안을 잇따라 발의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으로 금과 은의 가치가 상승하면서 주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주요 법안 현황
- 조지아 주: 금과 은을 법정통화로 인정하는 법안 발의. 모든 계층이 인플레이션 헤지에 활용할 수 있도록 ‘경제적 정의’를 강조.
- 유타 주: 2024년Rainy Day Fund(비상기금)의 최대 10%를 금으로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법안 통과. 2025년에도 금 거래 관련 법안 추진 중.
- 아리조나·오클라호마·아이오와 주: 유사 법안 발의. 아리조나와 오클라호마는 부분적 통과, 아이오와는 검토 중.
이 법안들은 금·은을 통화로 사용하거나, Glint(영국 기반 금 거래 플랫폼)가 제공하는 금 기반 선불카드 등으로 결제할 수 있는 ‘거래 메커니즘’을 도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조지아 주 법안은 한 차례 실패했지만, 지지자들이 재도전할 계획이다.
정부가 강제하지 않는 ‘선택권’ 부여
주 의회 의원들은 “시민들에게 달러 외의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법안의 목적을 설명한다. 금·은 사용을 강제하지 않으며, 미국이 금본위제로 복귀할 가능성도 없다고 강조한다.
“이는 essentially 사람들에게 다른 지급 수단을 제공하는 것일 뿐”
마를로 오크스, 유타 주 재무장관
금 가격 급등 배경: ETF·중앙은행 수요 증가
금 가격이近年来 급등한 이유는 크게 세 가지다.
- ETF(상장지수펀드) 활성화: 금 ETF가 등장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이 손쉽게 금을 매입·보유 가능해짐.
- 일반 투자자들의 수요 증가: 인플레이션 우려와 경제 불안정으로 금에 대한 관심 급증.
- 중앙은행의 금 매입 확대: 각국 중앙은행이 외환 reserve 다변화를 위해 금 보유량 늘림.
현재 금 가격은 온스당 약 4,800달러(2025년 초 기준)로, 지난해 동기보다 1,000달러 하락했지만 여전히 2020년 대비 2배 이상 상승한 수준이다.
전문가들 “금은 통화가 될 수 없다” 지적
경제학자와 금융 전문가들은 금을 통화로 사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 가격 변동성이 크고, 유동성·안정성 면에서 달러 등 통화에 비해 불리하다는 지적이다.
“금은 통화가 아니다. 수십 년 전부터 통화가 아니었다. 과거 금본위제 시절에도 금이 통화로 기능하지 못했다.”
제이컵 골드스타인, 저서 『Money: The True Story of a Made-Up Thing』 저자
골드스타인 씨는 “금은 정부 통제를 벗어난 ‘안전자산’으로 느껴진다”며 “정부의 통화 정책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산으로 인식되는 것이 법안 추진의 배경”이라고 분석했다.
미래 전망: 금본위제 복귀는 비현실적
전문가들은 미국이 금본위제로 복귀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지적한다.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로 자리 잡은 만큼, 금본위제 도입은 국제 금융질서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신, 금은 ‘대체 투자 수단’으로 그 역할이 제한될 전망이다. 주 정부 차원의 금 투자 허용은 재정 안정성 확보 차원에서 일부 활용될 수 있지만, 통화로서의 활용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주요 이슈 포인트
- 정부 통제 탈피愿望: 금·은 사용을 통해 정부 통화 정책으로부터의 독립성 강조.
- 인플레이션 헤지 수요: 물가 상승기에 금·은에 대한 투자 수요 급증.
- 주 차원의 재정 정책:Rainy Day Fund를 통한 금 투자 허용 등 주 정부 차원의 금 활용 확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