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핵심 부품인 납축전지는 개발도상국에서 비상용 전력 저장장치로도 널리 사용된다. 그러나 적절한 오염 통제 장치가 없는 소규모 재활용장에서 납축전지를 처리할 경우, 납 오염이 토양에 수천 년간 잔존할 수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글라데시 타응갈 지역 폐배터리 재활용장 인근 어린이 13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흥미로운 결과가 도출됐다. 토양 정화와 인산염 처리 후 해당 어린이들의 혈중 납 수치가 평균 21% 감소한 것이다.
정화 전후 납 수치 비교
연구팀은 2022년부터 2023년까지 두 곳의 폐배터리 재활용장(ULAB)을 조사했다. 이 중 한 곳은 토양 정화를 실시했고, 다른 한 곳은 그대로 두었다. 정화 전 토양 내 납 농도는 미국 환경보호청(EPA) 기준(2024년 기준 200ppm)으로는 물론, 이전 기준(400ppm)까지도 초과한 2만ppm 이상이었다.
정화 작업 후 납 농도는 400ppm 이하로 떨어졌고, 이는 EPA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어린이 놀이터, 도로변, 가정 마당 등에서 채취한 토양을 정화한 결과, 혈중 납 수치가 90.1㎍/ℓ에서 70.4㎍/ℓ로 약 21% 감소했다. 반면 정화를 실시하지 않은 지역 어린이들은 혈중 납 수치가 88.5㎍/ℓ에서 81.1㎍/ℓ로 8.4%에 그쳤다.
정화 효과와 한계
연구 공동저자인 마흐부르 라만 박사(국제설사병연구센터)는 “폐배터리 재활용장이 폐광 주변만큼 오염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정화 작업이 혈중 납 수치 감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연구팀은 혈중 납 수치 감소에 영향을 미친 또 다른 요인으로 정부 차원의 커큐민(강황) 납 함량 관리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을 제기했다.即便如此, 토양 정화가 혈중 납 수치 감소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분명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화 방법과 비용
연구에서 사용된 토양 정화 방법은 오염된 토양을 제거하고 인산염으로 처리하는 방식이었다. 이는 대규모 오염 통제 시설 설치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실천 가능한 방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반면 적절한 오염 통제 장치를 갖춘 재활용 시설은 수천만 달러가 소요되기 때문에 대부분 비공식적이고 무규제 상태로 운영되고 있다.
“정화 작업이 혈중 납 수치 감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할 때, 폐배터리 재활용장 주변 지역은 우선적으로 정화 대상이 되어야 한다.”
— 마흐부르 라만 박사
정화 사업의 시사점
이번 연구 결과는 개발도상국에서 심각한 환경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폐배터리 재활용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특히 토양 정화를 통한 접근은 대규모 인프라 투자 없이도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연구팀은 “정부가 폐배터리 재활용장 주변 지역을 우선적으로 정화하고, 주민들에게 납 오염 위험에 대한 교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한 “정화 사업이 혈중 납 수치 감소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