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주 공화당 소속 젠 키건스(Jen Kiggans) 하원의원이 지난 13일 인종차별적 발언을 지지한 후 아무런 해명 없이 자리를 떠났다. ‘면화 따는 손’이라는 표현은 노예제도 시절 흑인들을 강제 노동에 동원하던 역사적 맥락에서 유래한 인종차별적 용어로, 키건스는 해당 발언을 지지했다는 논란에 직면했다.
미디어 그룹 MeidasTouch의 기자가 키건스 의원에게 “라디오 방송에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지지한 후 할 말이 없습니까?”라고 묻자, 키건스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이어 기자가 “그런 발언을 지지한 것에 대해 사퇴하시겠습니까?”라고 묻자, 키건스는 급히 자리를 떠났다.
키건스는 지난 12일 리치몬드 지역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버지니아주 선거구 개편 문제를 논의하던 중 해당 발언을 지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방송에서 라디오 진행자 리치 에레라(Rich Herrera)는 제프리즈 하원의원을 향해 “버지니아에 관여하고 싶다면 뉴욕을 떠나 이곳으로 와서 출마하라. 그렇지 않다면 ‘면화 따는 손’을 버지니아에서 떼어내라”고 발언했다. 키건스는 이에 “맞습니다. 동의합니다. 네, 네”라고 답했다.
제프리즈 하원의원의 선거운동단체인 House Majority Forward는 지난 선거구 개편에 약 4천만 달러를 투자했으며, 키건스는 이 부분에 대한 에레라의 비판에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 키건스는 이후 SNS를 통해 “해당 발언에 동의한 적이 없으며, 제프리즈의 선거 개입에 대한 논쟁에 동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민주당의 거짓과 왜곡은 선거에서 패할 위기에 처한 their hats handed to them(패배를 인정하지 않으려는 행동)을 숨기려는 것”이라며 반박했다.
크리스티 스티븐슨(Christie Stephenson) 제프리즈 대변인은 키건스를 “극단주의자”이자 “혐오스럽고 비열한 인종차별적 언어를 지지하는 자”라고 비판하며, “버지니아 유권자들이 11월 선거에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키건스는 오는 11월 재선에 도전 중이며, 민주당 전직 의원 엘레인 루리아(Elaine Luria)는 키건스의 발언을 “어떤 elected official(공직자)에게도 어울리지 않는 끔찍한 행동”이라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