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트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가 새로운 구단주를 맞이하면서 이례적인 절감 정책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달 팀 인수를 마무리한 톰 던든(Tom Dundon)은 과도한 비용 절감으로 비난을 받고 있으며, 그 방식이 상식선을 넘어선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최근 로즈 가든 리포트의 시안 하이킨(Sean Highkin) 기자에 의해 두 건의 보도가 잇따르며 본격화됐다. 첫 번째는 플레이오프 원정경기에서 2웨이 선수들의 동행을 금지한 것이다. 블레이저스는 NBA 유일무이한 이 조치를 시행했는데, 2웨이 선수들이 경기에는 출전할 수 없지만 팀 분위기 조성과 선수단 결속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특히 정규시즌에서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끈 케일럽 러브(Caleb Love)와 시디 시소코(Sidy Cissoko) 같은 선수들을 배려하지 않은 처사는 구단 내외에서 큰 반발을 사고 있다. 한 선수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핵심 역할을 한 선수들을 홀대하는 것은 구단에 대한 모욕”이라고 지적했다.
두 번째는 임시 감독 티아고 스플리터(Tiago Splitter)의 계약 문제다. 스플리터는 지난해 10월 섀운시 빌럽스(Chauncey Billups) 감독이 도박 혐의로 구속되면서 임시로 지휘봉을 잡았고, 팀을 42승 40패로 이끌며 2020-21 시즌 이후 첫 5할 이상의 승률을 기록했다. 선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던 스플리터는 정식 감독으로 승격될 가능성이 높았지만, 던든 구단주가 제시한 계약 조건이 시장가격보다 크게 낮다는 보도가 나왔다.
만약 스플리터가 이 같은 조건을 거부한다면 블레이저스는 유능한 감독을 잃을 위험에 처할 수 있다. 더 큰 문제는 저임금에 만족할 만한 감독을 찾는 것조차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다. 던든의 인색한 운영 방식이 팀의 미래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던든은 포브스에 따르면 NBA 구단주 중에서도 재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에 속한다. 그의 인색한 운영이 과연 장기적인 비전인지, 아니면 단순히 돈을 아끼려는 의도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하지만 블레이저스 팬들은 물론이고, 선수단과 코칭스태프의 사기 저하가 우려되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