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가족여행에서 가장 기대하지 않았던 곳이 있었다. 바로 Universal Studios Osaka의 슈퍼 닌텐도 월드였다. 도쿄 디즈니랜드와 디즈니시, 오사카 유니버설 스튜디오 등 세 곳의 테마파크를 방문하기로 했지만, 롤러코스터와 공포 게임을 싫어하는 나는 디즈니파크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했다. 하지만 닌텐도 팬인 나는 슈퍼 닌텐도 월드에 대해선 기대를 품고 있었다.

‘혼잡할 거야. 몇 시간씩 줄을 서서야 할 수도 있어.’라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러나 우리가 방문한 날은 뜻밖에도 한적한 날이었다. 특별 티켓 발급 안내를 받았지만, 도착했을 때는 사람들이 그리 많지 않았다. 관리 측은 급히 특별 티켓 없이도 하루 종일 입장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했다.

이곳에 대한 리뷰는 이미 수없이 많다. 개장 5주년을 맞이했다는 안내판도 보였다. 유튜브에는 이 곳의 모든 코너를 안내하는 영상이 넘쳐난다. 그럼에도 내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이렇다. 46세의 게임 전문가, 더 이상 어린아이 같은 감동을 느낄 수 없을 것 같던 내가 슈퍼 닌텐도 월드에 발을 디딘 순간, 마치 동화 속 햇살이 쏟아지는 듯한 순수한 감동이 느껴졌다.

입구는 공원 뒤쪽에 위치해 있었다. 언덕을 올라가야 했고, 그 끝에 도착했을 때 눈앞에 펼쳐진 광경은 상상 그 이상이었다. 피치 성과 쿠파 성, 굼바, 블록, 스파이크 잔디까지. 사진이나 영상으로 본 것과는 차원이 달랐다. 화장실과 기념품 가게가 없다는 가정 하에, 이곳은 진짜 또 다른 세계 같았다. 한순간이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순수한 마법에 빠졌다.

출처: Aftermat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