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라배마주 공화당이 2월 23일(현지시간) 주 의회에서 두 건의 선거구 개편 법안을 강행 통과시켰다. 민주당 의원들과 시민들은 주 의회 앞에서 반대 시위를 벌이며 법안 통과에 항의했으나, 공화당은 이를 무시하고 법안을 통과시켰다.
공화당 소속의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법안 통과 직후 immediately signed into law the legislation(즉시 서명)했으며, 해당 법안은 주 상원의원 선거구 재조정과 연방 대의원 선거 예비선거 재실시를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법안은 연방 대법원이 2030년 이전에 새로운 연방 대의원 선거구 재조정을 금지하는 임시조치를 해제할 경우, 조기 예비선거를 실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미 올해 예비선거 투표가 시작된 가운데, 법안 통과는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주 의회에서는 민주당 의원들이 법안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였고, 한때 하원 토론이 중단되기도 했다.
민주당 의원 크리스 잉글랜드의 발언
민주당 소속 흑인 의원 크리스 잉글랜드는 토론 중 “언젠가 redistrict(선거구 재조정)가 이뤄질 것이고, 인구조사 데이터를 들여다보며 이 방에 있는 사람들을, 제 얼굴을 보며, 친절하게 인사하고 악수하며 제 선거구를 재조정해 제 출마를 막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앨라배마주의 인종차별과 투표 억압 역사를 언급하며 법안의 부당함을 강조했다.
하지만 공화당은 이를 무시하고 법안을 통과시켰다. 케이 아이비 주지사는 법안 서명 후 “앨라배마주는 연방 법원이 우리의 선거구 개편 소송에서 favorable rulings(유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신속히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루이지애나 연방 대법원 판결과 앨라배마의 대응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주 연방 대법원이 루이지애나 주 선거구 개편 소송에서 voting rights act(투표권법)를 약화시킨 ‘Callais 판결’을 내린 후 전개됐다. 이 판결은 남부 주들로 하여금 흑인 다수 선거구를 희석시키는 선거구 개편을 서둘러 추진하도록 촉발시켰다. 그러나 앨라배마 공화당의 연방 대의원 선거구 개편 시도는 이 판결에 위배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ACLU 앨라배마, 소송 계획 발표
ACLU 앨라배마는 성명에서 “수년간 법원은 일관되게 앨라배마가 흑인 유권자를 차별하기 위해 의회 및 연방 대의원 선거구를 의도적으로 재조정했다고 밝혔다”며 “Callais 판결조차도 14차 수정안(평등권 보장)을 위반했다고 인정했다”고 밝혔다. ACLU 앨라배마의 JaTaune Bosby Gilchrist 소장은 “앨라배마는 계속해서 흑인 유권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선거구 개편을 강행하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