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엘니뇨’ 재등장, 그 위험성은?
올해 지구촌을 강타할 가능성이 있는 ‘슈퍼 엘니뇨’는 단순히 ‘강한 엘니뇨’를 넘어, 과거보다 훨씬 심각한 기상이변을 초래할 수 있다. 엘니뇨는 태평양 중동부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0.5°C 이상 상승할 때 발생하며, 특히 2°C 이상 상승하면 ‘슈퍼 엘니뇨’로 분류된다. 일부 기상 모델은 올해 해수면 온도가 평년보다 3°C 이상 상승할 가능성도 점치고 있다.
만약 ‘슈퍼 엘니뇨’가 실제로 발생한다면(현재 확률은 약 25%), 지난 40여 년간 네 번째 사례가 된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이번 엘니뇨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훨씬 더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 과학자 제이크 하우스파더(Stripe 클라이언트 책임 연구원)는 “2016년은 당시 기준으로도Record-high 온도를 기록했지만, 오늘날이라면 ‘평년보다 추운 해’로 여겨질 정도”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오히려 혜택? 기후변화 관심도 떨어질 우려
엘니뇨는 전 세계적으로 가뭄과 폭염을 악화시킬 수 있지만,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호재로 작용할 수도 있다. 특히 남부 지역은 따뜻하고 습한 날씨가 예상되며, 북부 지역은 겨울철 기온이 완화될 가능성이 크다. 대서양 허리케인 활동도 약화될 전망인데, 이는 엘니뇨로 인한 ‘풍 shear(풍속 차)’ 증가 때문이다.
하우스파더는 “서부 산악 지대의積雪량이 회복될 수 있으며, 남서부 지역의 가뭄 완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러한 일시적인 혜택은 오히려 기후변화에 대한 미국인들의 경각심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 사회심리학자 브렛 펠햄(Montgomery College)은 “인간은 주변 환경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지만, 기후변화는 장기적인 위협”이라며 “단기적인 날씨 변화에만 집중하다 보면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간과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후변화 ‘체감’ 부족, 해결책은?
엘니뇨는 지구 온난화와 맞물려 전 세계적으로 극심한 기상이변을 초래할 가능성이 크다.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총회(COP28)에서도 지적됐듯이, 기후변화는 이미 가시화된 위기지만, 그 심각성을 체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펠햄은 “기후변화는 ‘눈 앞에 보이지 않는 위협’이지만, 엘니뇨와 같은 자연 현상이 이를 일시적으로 가려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하우스파더는 “엘니뇨는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기후변화는 영구적인 위협”이라며 “단기적인 날씨 변화에만 의존하지 말고,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엘니뇨는 기후변화의 ‘증폭제’ 역할을 할 수 있다. 기상이변이 더 빈번하고 강해질수록,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깨닫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 제이크 하우스파더, 기후 과학자
전 세계적 영향: 가뭄, 폭염, 산불 위험 증가
- 아시아·호주: 건조한 날씨로 인한 산불 및 가뭄 심화 (1997-98년 엘니뇨 당시 인도네시아와 오스트레일리아는 대규모 산불 발생)
- 아프리카 동부: 강수량 감소로 식량 안보 위협
- 남미: 브라질과 아르헨티나 등에서 폭우와 홍수 발생 가능
- 유럽: 일부 지역은 이상 고온, 다른 지역은 이상 저온 현상 발생
기상청에 따르면, 엘니뇨는 2026년까지 지속될 가능성이 크며, 그在此期间 지구 평균 기온은 평년보다 0.1~0.2°C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이미Record-high를 경신한 2023년 기온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기후정책의 과제: 단기적 완화 vs. 장기적 대응
엘니뇨는 기후변화의 ‘보여지는 위협’이지만, 그 해결책은 단기적인 날씨 변화가 아닌 장기적인 감축 정책에 있다. 미국과 유럽을 비롯한 주요국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노력을 가속화해야 한다. 그러나 엘니뇨로 인한 일시적인 ‘안도감’이 정책적 후퇴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하우스파더는 “기후변화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지만, 그 심각성은 서서히 다가온다”며 “엘니뇨가 오히려 기후변화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