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에서 엘론 머스크는 자신을 ‘순박한 시골 CEO’로 묘사했지만, 실제 법정에서의 모습은 달랐다. 5시간에 걸친 그의 직접 증언은 전날보다 나아졌지만, 변호사가 유도심문으로 답을 유도하는 등 여전히 미숙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본격적인 반대신문 과정에서 머스크의 약점은 여실히 드러났다.

머스크는 ‘예’ 또는 ‘아니오’로 대답해야 하는 질문에 명확히 답하지 않았고, 오전 증언에서 언급한 사실조차 ‘기억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며, 변호사 윌리엄 새빗을 질책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배심원단 중 한 여성이 다른 배심원과 눈빛을 교환하는 등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한 논쟁 중에는 머스크가 “이 질문은 대답할 가치가 없다”며 불쾌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법정 기록에 따르면, 머스크는 자신을 ‘순진한 시골 CEO’로 묘사했지만, 실제로는 법정에서 혼란스럽고 방어적인 태도를 보였다. 그의 이러한 행동은 배심원단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남겼고, 법정 전략의 실패로 이어졌다.

사건의 배경

이 사건은 테슬라 주주들이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현 X) 관련 주주 가치 훼손’ 혐의로 제기한 소송이다. 머스크는 인수 과정에서 주주들에게 손해를 입혔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법정에서는 그의 증언이 핵심 증거로 다루어졌다. 그러나 머스크의 혼란스러운 답변과 기억 상실 주장은 오히려 원고 측에 유리한 자료로 활용됐다.

전문가 분석

법률 전문가들은 머스크의 증언 태도가 배심원단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머스크는 자신의 주장을 뒷받침할 명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며 “이는 배심원단이 그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또한, 그의 감정적 반응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았다고 평가했다.

한편, 머스크의 변호인은 그가 ‘복잡한 법적 절차에 익숙하지 않다’고 변명했지만, 이는 오히려 그의 약점으로 작용했다. 법정에서 보여준 그의 태도는 ‘강한 리더’ 이미지와는 거리가 멀었으며, 배심원단에게 ‘불성실한 태도’로 비춰질 가능성이 크다.

출처: The Verg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