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5월 4일,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GLP-1 계열 약물인 오즈엠픽(Ozempic) 경구제를 공식 승인했다. Novo Nordisk는 이날 오즈엠픽 주사제와 동일한 유효성과 안전성을 지닌 경구제가 출시됨을 발표했다.
이번 오즈엠픽 경구제는 기존 주사제와 달리 매일 복용하는 정제 형태로, 1.5mg, 4mg, 9mg의 세 가지 용량으로 제공된다. Novo Nordisk에 따르면, 이 경구제는 2019년 FDA 승인을 받은 동일 성분의 리벨수스(Rybelsus)를 재처방한 제품으로, 동일한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더 낮은 용량으로 처방이 가능하다.
오즈엠픽은 당뇨병 치료제로 FDA 승인을 받았지만, 체중 감량 목적으로도 처방되고 있다. Novo Nordisk는 오는 2026년 말까지 25mg 용량의 오즈엠픽 경구제 승인을 기다리고 있으며, 환자와 의료진에게 더 다양한 치료 옵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주사제 대체재로 주목받는 경구제
Novo Nordisk의 마이클 라딘(Michael Radin) 의학감독은 “오즈엠픽 경구제는 동일한 성분인 세마글루타이드(semaglutide)를 함유한 FDA 승인 치료제를 환자와 의료진이 쉽게 인식할 수 있도록 돕는다”며 “주사제와 경구제를 동시에 제공함으로써 환자들이 자신의 생활 방식에 맞는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프루비야 샤피푸르(Pouya Shafipour) 박사(가족의학·비만전문의)는 “많은 환자들이 주사제에 거부감을 느끼며, 장기적으로 주사제를 지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며 “경구제가 도입되면서 환자의 치료 순응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GLP-1 계열 약물 경구제 경쟁 치열
오즈엠픽 경구제는 올해 FDA 승인을 받은 세 번째 GLP-1 계열 경구제 중 하나다. 지난 1월에는 Novo Nordisk의 웨고비(Wegovy) 경구제가 체중 관리용으로 승인됐으며, 4월에는 일리 Lilly의 폰다요(Foundayo) 경구제가 FDA 승인을 받았다. 단, 폰다요는 심장·간 등 장기적 안전성 평가를 위해 추가 연구가 요구됐다.
Novo Nordisk는 오즈엠픽이 당뇨병 치료뿐만 아니라 체중 감량에도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르 알리(Mir Ali) 박사(비만외과 전문의)는 “비만 치료에서 GLP-1 계열 약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경구제가 환자들에게 더 편리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즈엠픽 경구제는 주사제에 대한 거부감이나 지속적인 투약이 어려운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Novo Nordisk는 환자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치료법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