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약’ 애드리의 새로운 마케팅 전략

‘핑크약’으로 불리는 여성 성욕저하증 치료제 애드리(Addyi)가 원격의료 플랫폼을 활용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 약은 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65세 미만 모든 여성에게 처방이 가능하도록 승인을 받았다.

제조사 스프라우트(Sprout Pharmaceuticals)는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광고, 공식 웹사이트 등을 통해 ‘PINKPILL’이라는 특별 코드를 공개했다. 이 코드를 사용하면 10달러에 원격상담을 받고 애드리 처방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고가의 약물에 대한 할인 쿠폰이 주로 사용되었지만, 이제는 처방 itself에 대한 비용까지 낮추는 전략으로 발전한 것이다.

제약사와 원격의료 업체의 ‘공생 관계’

원격의료 플랫폼 프리스크립터리(Prescribery)는 제약사들과 협력해 환자들이 ‘지금 바로 의사와 상담’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프리스크립터리 CEO 겸 CFO 로스 포프(Ross Pope)는 “제약사가 제공하는 쿠폰 코드를 통해 환자 유치를 돕고, 이는 양측에 이익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같은 협력이 과잉처방과 비필요한 고가의 브랜드 약물 사용을 조장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보건 정책 전문가들은 제약사가 원격의료 업체에 지불하는 수수료가 연간 수백만 달러에 달할 수 있으며, 이는 연방법상 금지된 ‘ kickback(불법 리베이트)’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전문가들의 경고: ‘의료 체계의 왜곡’ 우려

“이러한 할인 구조는 환자를 특정 약물로 유도하는 거대한 금융 아키텍처의 일부일 뿐”이라고 다니엘 아이젠크래프트 클라인(Daniel Eisenkraft Klein) 하버드 의대 브리검 여성병원 연구원은 지적했다. 그는 “환자들이 저렴하고 신속하게 특정 약물로 향하도록 설계된 시스템”이라고 비판했다.

과잉처방과 불법 리베이트 논란

제약사와 원격의료 업체의 협력은 환자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의료 체계의 투명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특히, 비싼 브랜드 약물의 과잉처방 가능성 때문에 보건 당국은 신중한 감시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는 제약사가 제공하는 쿠폰이나 할인 프로그램이 의료비 상승과 비합리적 처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으며, 규제 당국의 추가적인 검토가 예상된다.

출처: STA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