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대체할 직업을 스스로 훈련시키는 중국 근로자들의 절망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Mercor는 수년간 실업자나 저임금 근로자들을 고용해 AI 모델을 훈련시키는 일을 맡겼다. 이 모델은 곧 해당 근로자들의 직업을 대체할 목적으로 개발됐다. 이는 AI가 주도하는 미래의 어두운 면모 중 하나다.

미국 MIT 테크놀로지 리뷰에 따르면, 유사한 상황이 중국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중국 근로자들은 상사로부터 업무 프로세스를 상세히 문서화하라는 지시를 받고 있으며, 이는 곧 AI 에이전트를 통한 업무 자동화로 이어질 예정이다. 특히 OpenClaw라는 오픈소스 AI 에이전트가 중국에서 인기를 얻으며 이 같은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

AI가 인간의 업무 방식을 모방하는 'Colleague Skill'

중국에서는 한 개발자가 만든 Colleague Skill이라는 도구가 화제가 됐다. 이 도구는 특정 동료의 채팅 기록과 프로필을 분석해 자동으로 업무 매뉴얼을 생성하는 기능으로, 처음에는 농담으로 시작했지만 곧 큰 반향을 일으켰다.

개발자 Zhou Tianyi는 AI 관련 해고가 잇따르자 이 도구를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도구가 단순히 trends를 풍자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존엄성과 업무 주체성에 대한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상하이에 거주하는 기술자 Amber Li는 “이 도구가 정말 놀랍다. 심지어 상대방의 말투나 구두점 습관까지도 포착한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정부와 기업의 경고, 그리고 근로자들의 저항

OpenClaw의 급속한 확산으로 중국 정부와 국영기업들은 직원들에게 이 소프트웨어 설치를 자제하라는 경고를 내놨다. 데이터 유출과 오류 삭제 등 사이버 보안 위험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반면, 근로자들은 AI 에이전트 도입에 적극 반대하고 있다. 일부는 AI 대체자를 막기 위한 도구를 직접 개발하기도 했다. AI 제품 관리자 Xu Koki는 “원래는 사설을 쓰려고 했지만, 차라리 실질적인 반대를 위한 도구를 만드는 게 더 유용할 것 같았다”며 자신이 만든 도구가 업무 매뉴얼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기능을 한다고 설명했다.

AI 에이전트의 실효성에 대한 논쟁

연구자들은 AI 에이전트가 과연 인간의 업무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을지에 대해 여전히 논쟁 중이지만, 근로자들은 이 변화의 흐름에 동참해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자 한다.

Xu Koki는 “이러한 트렌드를 따라가야 우리가 어떻게 활용될지 결정할 수 있다”며 근로자의 참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더 읽을거리: AI 훈련용 인력으로 고용된 근로자들의 비극

최근 퓨처리즘은 AI가 인간의 직업을 대체하기 위해 훈련받는 현실을 다룬 기사를 게재했다. 기업들은 비용 절감을 위해 AI 도입을 서두르고 있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인력 대체의 비정함이 주목받고 있다.

출처: Futu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