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 지하수 무단 사용, 수개월간 방치된 사실 밝혀져
미국 조지아주 페이엣군에서 대규모 데이터센터가 무단으로 지하수를 3천만 갤런(약 1억 1,356만 리터) 이상 사용한 사실이 수개월간 방치된 사실이 드러났다. 이 같은 소식은 정치권과 지역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주 Politico 보도에 따르면, 미국 최대급 데이터센터 중 하나인 Quality Technology Services(QTS) 시설이 두 개의 산업용 수도꼭지를 무단으로 설치해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시설은 해당 수도 공급업체로부터 인가받지 않은 상태였고, 심지어 요금 청구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가뭄 속 주민 절약 요구하던 시기…압력 저하까지 발생
문제는 이 같은 무단 사용이 지역 주민들이 가뭄으로 인해 물 사용을 절약하라는 경고를 받고 있던 시기에 발생했다는 점이다. 일부 주민들은 급작스러운 수도 압력 저하까지 호소했다고 한다.
페이엣군 수도국 조사 결과, QTS 시설은 미등록 수도꼭지 1개와 미청구 계정 1개를 통해 물을 끌어다 쓴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허점은 데이터센터 개발이 급증하는 미국 각지에서 반복될 수 있는 문제로 지적된다.
데이터센터 '수자원 관리' 허점 드러나
전문가들은 이 사건이 데이터센터의 급격한 성장 속도를 지방 수도 시스템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지적한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냉각을 위해 막대한 물을 소비하는 시설로, 개발 전 충분한 수자원 영향 평가가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방정부가 데이터센터 개발을 서둘러 승인하면서 수자원 관리 시스템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결과가 바로 이 같은 사태로 이어졌다."
— Politico 보도
미국 전역으로 확산될 수 있는 위험
이 같은 사례는 미국 전역에서 데이터센터가 급증하면서 수자원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서부 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심화되면서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에 대한 감시가 더욱 절실해졌다.
지난해 미국에서 데이터센터 수는 10% 이상 증가했으며, 이 trend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많은 지방정부가 아직 데이터센터의 물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상태다.
정부와 기업의 책임은?
사건 발생 후 페이엣군 수도국은 QTS 시설에 대해 무단 사용분에 대한 요금 청구와 함께 향후 подоб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 개선을 요구했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업계에서는 이 같은 규제가 데이터센터의 성장 속도를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환경단체들은 데이터센터가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물을 사용하도록 정부 차원의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있다. 특히 냉각 시스템의 효율성 개선과 재활용수 사용 확대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QTS 측은 사건 발생 후 즉시 미등록 수도꼭지를 철거하고 요금 체계를 정상화했다고 밝히며, 향후 подоб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관리 시스템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