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는 2010년부터 비당파 예비선거 제도를 도입했지만, 최근 주지사 선거에서 그 한계가 여실히 드러났다. 2026년 예비선거에서CNN 토론회에 참석한 주요 후보들은 케이티 포터(Katie Porter), 톰 스테이어(Tom Steyer), 스티브 힐튼(Steve Hilton), 채드 비안코(Chad Bianco), 자비어 베세라(Xavier Becerra), 매트 마한(Matt Mahan) 등이었다.

이들은 모두 민주당계 인사로, 이념적 스펙트럼이 좁아 유권자에게 실질적인 선택권이 없었다는 비판을 받았다. 특히 포터와 베세라는 환경·사회정의 정책을, 스테이어는 재정 개혁을 내세웠으나 뚜렷한 차별화가 어려웠다.

비당파 제도의 문제점

  • 후보자 간 이념적 중복: 모든 주요 후보가 민주당 성향으로, 보수층은 배제된 채 진보층만 경쟁을 벌였다.
  • 유권자 혼란: 당파색이 없으니 후보자의 정책 성향을 예측하기 어려웠고, 이는 투표율 저하로 이어졌다.
  • 정치적 극단화: 예비선거에서 승리하려면 극단적 입장이 필요해, 본선에서도 유사한 정책이 반복됐다.

전문가들의 지적

“비당파 예비선거는 이념적 다양성을 제한하고, 결과적으로 유권자의 선택권을 축소시킨다. 캘리포니아의 사례는 제도의 한계를 명확히 보여준다.” – 정치학자 제임스 윌슨(James Wilson)

일각에서는 비당파 제도가 당파색이 강한 선거구에서 오히려 혼란을 가중시킨다고 지적한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다당제 성향이 강하지만, 예비선거에서 주요 후보가 모두 민주당계로 몰리면서 실질적인 경쟁이 없었다.

다른 주들의 사례

캘리포니아와 달리, 워싱턴주와 알래스카주는 비당파 예비선거 제도를 도입했지만, 각 당의 지지자들만 참여하는 ‘당파 예비선거’로 변질되었다. 이 때문에 캘리포니아의 실패는 제도 자체의 문제로 지적받고 있다.

미래를 위한 대안

정치 전문가들은 비당파 예비선거의 대안으로 ‘순위 투표제(Ranked-Choice Voting)’를 제안한다. 이 제도는 유권자에게 후보자에 대한 선호도를 표시하게 해, 소수파 후보도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념적 중복을 줄이고 유권자의 선택권을 넓히는 효과가 있다.

캘리포니아의 사례는 비당파 예비선거가 반드시 공정성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제도 개선 없이는 유권자의 신뢰 회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