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에서 무언가를 건설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리는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히는 것이 ‘CEQA’라는 환경법이다. 이 법은 주정부가 프로젝트를 승인할 때 환경영향평가를 의무화하고, 시민이 부당하다고 판단하면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다.
하지만 이 법은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예측 불가능한 탓에 주택, 자전거 도로, 대학 입학 계획 등 다양한 프로젝트가 수년간의 검토와 소송에 휘말리게 만들었다. 심지어는 환경적 반대 이유가 없음에도 특정 이익집단이 프로젝트를 지연시키기 위해 소송을 남발하는 ‘쇼핑’ 사례도 빈번하다.
CEQA 개편안, 11월 선거로
주상공회의소는 지난주 100만 건 이상의 서명을 제출해 CEQA 개편안을 11월 선거 투표용지로 올리려 하고 있다. 필요한 서명 수(546,651건)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개편안은 ‘필수 프로젝트’(주택, 교통 인프라, 수자원 사업, 에너지 프로젝트, 산불 대책 등)에 한해 환경영향평가와 소송 절차를 획기적으로 간소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환경영향평가 기간: 365일 이내
- 소송 처리 기간: 270일 이내
현재는 엄격한 CEQA 검토가 진행될 경우 수년간의 지연이 발생하며, 소송까지 더해지면 평균 2~5년이 추가로 소요된다. 극단적인 경우 수십 년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
개편안의 핵심 변화
개편안은 환경영향평가의 범위를 ‘중요한’ 모든 영향을 분석하는 기존 방식에서, 기존 환경법 규정을 객관적으로 준수하는지 여부 확인으로 축소한다. 주상공회의소의 존 마이어스 대표는 “프로젝트 승인 절차를 투명하게 만들고 예측 가능성을 높이겠다”며 “환경법 자체를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검토 과정의 명확성을 제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리는 단 하나의 환경법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프로젝트가 반드시 건설된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다만 프로젝트 검토 과정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certainty(확실성)를 제공하려는 것입니다.”
CEQA는 현재 ‘모호한’ 기준에 따라 운영되고 있어, 프로젝트 발주자와 규제 당국 모두 불확실성에 시달리고 있다. 개편안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