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상원 은행위원회가 케빈 워시(Kevin Warsh)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후보자의 인준을 가결했다. 이날 위원회는 당파적 표결로 워시의 인준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으며, 향후 전원회의에서 최종 인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워시의 인준은 지난 1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지명되었으나, 공화당 소속 톰 틸리스 상원의원의 반대로 지연됐다. 틸리스는 연방검찰이 물러나는 Fed 의장 제롬 파월을 상대로 진행 중인 수사를 이유로 워시의 인준을 반대해 왔다.

틸리스는 “당신의 경력은 탁월하며 흠잡을 데 없다”며 “이 수사를 중단하면 인준을 지지하겠다”고 워시에게 밝혔다. 이후 연방검찰 장관인 제닌 피로(Jeanine Pirro)가 수사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하자, 틸리스는 즉각 워시 인준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

그러나 피로 장관은 “필요하다면 언제든 수사를 재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으며,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를 지적하며 “아무도 속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워런은 “트럼프는 Fed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려 하고 있으며, 원하는 결과를 얻기 전까지는 허위 혐의를 계속 위협으로 남겨두고 있다”고 지적했다.

워시의 Fed 독립성 논란

워시의 Fed 독립성에 대한 의문은 지난주 청문회에서 핵심 쟁점으로 부상했다. 한 격렬한 공방에서 워시는 트럼프 대통령과 의견이 다른 사안에 대해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

“워시는 트럼프의 꼭두각시나 다름없습니다. 그는 트럼프가 2020년 선거에서 패배했다는 사실조차 말하지 못할 정도로 겁에 질려 있습니다.”

워런은 이 같은 발언을 통해 워시의 독립성에 대한 의구심을 드러냈다. 틸리스는 “워런이 정치적 득점을 노리고 있다”며 “이 수사는 끝났다. 그녀가 주장하는 모든 내용은 틀렸다”고 반박했다.

워시의 재정적 이해관계와 Fed 경력

워런은 또한 워시의 광범위한 투자 포트폴리오와 부시·오바마 행정부 시절 Fed 이사로 재직하며 보여준 ‘파국적’ 성과를 비판했다. 워시의 재정 공개를 보면 그의 투자 포트폴리오는 1억 3천만 달러 이상에 달하며, 이 중 20개가 넘는 암호화폐 벤처 기업(DeFi 대출 플랫폼 컴파운드, derivatives 거래 플랫폼 dYdX·Lighter 등)과 4개 블록체인(Solana, Optimism, Blast, Zero Gravity)에 투자되어 있다.

지난주 워시는 Fed의 정책 변화를 강조하며 “양적 완화보다 금리 정책에 중점을 둔 정책 체제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Fed는 양적 완화를 통해 수조 달러 규모의 국채를 매입하며 경제에 유동성을 공급했지만, 이는 인플레이션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트럼프 측근 인사에 대한 우려

워시는 스탠퍼드 대학원 비즈니스 스쿨 강사로 재직했으며, 2006년부터 2011년까지 Fed 이사회 이사로 활동했다. 그의 인준은 암호화폐 업계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예를 들어 비트코인 전도사 마이클 세일러(Michael Saylor)는 워시의 인준을 지지하며 “Fed가 양적 완화를 중단하고 금리 정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워런은 “워시가 Fed의 독립성을 훼손할 위험이 있다”며 “ его назначение — это не что иное, как попытка Трампа поставить Fed под свой контроль”고 경고했다.

출처: DL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