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도널드 트럼프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정작 시민들이 직면한 주요 현안은 외면한 채 백악관 내 볼룸(연회장) 건설 계획에만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왔다. MSNBC ‘ALL IN’ 진행자 크리스 헤이스는 이 같은 트럼프의 행동에 대해 독특한 분석을 내놓았다.
헤이스는 지난 10일 방송된 ‘레이트 나이트 위드 세스 마이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역사상 가장 지루한 인물”이라며 “현재 그가 관심을 보이는 유일한 주제는 볼룸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는 3~4분 동안 볼룸 이야기를 하지 않고는 못 배기며, 모든 대화가 결국 볼룸으로 되돌아간다”고 말했다.
이어 헤이스는 볼룸을 “트럼프의 심리적 안전 공간”으로 묘사했다. 그는 “트럼프는 볼룸을 단순한 연회장이 아닌, 자신을 보호할 수 있는 공간으로 여기고 있다”며 “‘위층에 볼룸을 짓고 지하에는 방공호를 만들어 모든 사람으로부터 안전해질 수 있게 하겠다’는 식”이라고 비꼬았다.
세스 마이어스 진행자는 트럼프의 볼룸 집착에 대해 “그가 건설업자로 돌아가려는 것”이라는 또 다른 해석을 제시했다. 헤이스는 이 말에 동의하며 “트럼프는 자신의 유산에 집착하는 인물”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방송에서 트럼프의 볼룸 계획은 그의 정치적 관심사를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단면으로 조명됐다. 헤이스는 이를 통해 트럼프가 현실 정치보다는 자신의 ‘안전’과 ‘유산’에 더 집중하고 있음을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