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Spirit항공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Spirit항공은 미국에서 가장 저렴한 항공사지만, 동시에 최악의 서비스와 평판으로 ‘America’s Worst Airline™’으로 불린다.
Spirit항공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Chapter 11 파산보호를 신청했으며, 현재는 청산 절차에 직면해 있다. 그 이유는 트럼프의 이란 전쟁으로 인한 유가 상승 때문이다. 이 전쟁은 Spirit항공의 연간 연료비로 약 4500억원(3억 6천만 달러)의 추가 비용을 발생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이 항공사는 이 같은 손실을 메울 수 없을 정도로 취약한 재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00억원(5억 달러)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 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Spirit항공에 대한 최대 90%의 지분을 취득할 수 있는 권리(warrant)를 확보하게 된다. 트럼프는 이날 백악관에서 “Spirit항공을 구제하거나 인수할 수 있다”며 “부채 없이 인수할 수 있으며, 유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내고 되팔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계획은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다. JetBlue이 과거 Spirit항공을 인수하려 했을 때, 이 항공사는 pilots(조종사)와 jets(항공기)만 원했던 반면, 트럼프는 Spirit항공의 비즈니스 모델까지 그대로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Spirit항공의 좌석은 reclining(기대앉기)이 불가능하고 legroom(좌석 간격)이 매우 좁아, 경쟁력이 떨어지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트럼프의 이 같은 움직임이 경쟁력을 잃은 항공사를 보호하는 처사라고 비판하고 있다. 또한, 이 계획이 공공자금을 투입해 비효율적인 기업을 살리는 전형적인 사례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