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소규모 사업가 간담회 도중 갑자기 연설을 중단하고 자신의 정신 건강을 강조하는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트럼프는 “50년 전과 똑같이 느낀다”며 “정신적으로 건강하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몸이 좋지 않다’라고 말할 수도 있지만, 그때가 되면 여러분에게 먼저 알릴 것이다. 사실 그럴 필요도 없을 텐데, 지난 행정부 때처럼 여러분도 곧 알게 될 테니까”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는 자신이 세 번의 인지능력 검사를 통과했다고 주장하며 검사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첫 번째 질문은 사자, 곰, 악어, 다람쥐가 있다. 다람쥐는 어느 것인가?”라고举例하며 검사가 점점 어려워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검사가 실제 인지능력을 측정하는 Montreal Cognitive Assessment(MoCA)와 유사하다는 점에서 오히려 그의 주장에 대한 의구심을 키웠다.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59%가 트럼프의 대통령직 수행 능력에 의문을 제기했고, 55%는 신체적 건강 상태에도 우려를 표했다. 트럼프는 이 같은 여론에 대응하듯 “아무도 30문제 모두를 맞히지 못할 것이다. 마지막 질문들은 정말 어렵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한 의사가 ‘모든 문제를 맞힌 첫 번째 환자를 봤다’고 말했다”며 자신의 능력을 강조했지만, 검사 결과에 대한 객관적 증명은 없었다. 트럼프는 “이제 그런 검사는 그만하겠다”고 말했지만, 오히려 그의 발언은 혼란만 가중시켰다.
이어 트럼프는 전시 상황에서의 지도자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란 군사 작전이 6주 만에 종료됐다고 주장했지만,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이미 2개월 이상 지속 중이었다. 또한 베트남 전쟁이 19년 지속됐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미국은 8년만 개입했으며, 이라크 전쟁도 8년이었다고 알려졌다.
‘정신 건강’ 논란은 트럼프의 반복된 발언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는 지난해에도 비슷한 주장을 펼쳤지만, 여론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의 이 같은 발언은 그의 건강과 관련한 지속적인 의문을 불러일으키며, 정치적 입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