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발표한 새로운 국가 마약 통제 전략(National Drug Control Strategy)은 마약 및 중독 위기 해결을 위한 야심찬 공중보건 접근법을 제시했지만, 전문가들은 이 계획이 행정부의 상반된 정책으로 인해 실효성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5월 4일 발표된 이 195쪽 분량의 전략 문서는 마약 접근성보다 치료 접근성을 용이하게 만들고, 청소년 중독 예방, 회복 중인 이들을 위한 지원 확대, 과다복용 사망 감소 등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러한 목표는 공중보건 연구자, 중독 치료 전문가, 회복 운동가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지만, 연방직원 대량 해고, 연구·지역사회 보조금 취소, 마약 사용자 지원 조직에 대한 공격, 그리고 전국 최대의 정신건강·중독 치료 보험인 메디케이드(Medicaid) 축소 등 행정부의 정책들과 충돌하고 있다.

전략의 모순을 지적하는 전문가들

글로벌 헬스 어드버커시 인큐베이터(Global Health Advocacy Incubator)의 과다복용 예방 책임자인 리비 존스(Libby Jones)는 “이 전략의 핵심 내용은 우리가 동의하고 전적으로 지지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정작 예산 지원은 전혀 연계되지 않는 모순이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전략에서 강조하는 가치와 실제 예산 배정 간 불일치가 특히 두드러진다”고 덧붙였다.

195쪽의 전략 문서와 미국의 중독 위기

백악관의 국가 마약 통제 전략은 2년마다 발표되는 연방 정부의 마약 정책 가이드라인이다. 2000년 이후 미국에서는 110만 명 이상이 마약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으며, 최근 사망자 수는 다소 감소했지만 여전히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아프리카계 미국인과 원주민 among Black Americans and Native Americans의 과다복용 사망률은 상대적으로 더 높다.

이번 전략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임기 첫 번째 문서로, 행정부의 중독 문제 접근 방식에 맞춰 법집행 강화에 중점을 두고 있다. 문서에는 ‘외국 테러 조직’(행정부가 마약 카르텔에 붙인 명칭)에 대한 ‘전쟁’ 지속과 국경에서의 단속 강화가 포함됐다. 또한 미국 내 불법 마약 반입을 감시하기 위한 인공지능 기술 도입과 전국 하수도 수질 검사를 통한 불법 마약 사용 감시 계획도 제시됐다.

전략의 후반부는 마약 수요 감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중보건 예방, 중독 치료, 회복 지원 등을 강조하며 종교의 회복 역할과 나록손(naloxone)과 같은 과다복용 역전 약물의 보급 확대를 제안했다. 백악관 국가 마약 통제 정책办公室(ONDCP)는 이 전략을 “미국 내 불법 마약의 공급망을 dismantling하고 그 해악을 퇴치하기 위한 로드맵”이라고 설명했다.

정책 간 불일치와 silenzio

행정부는 이 전략과 다른 정책 간의 연계성에 대해 질문에 응답하지 않았다. 지난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메디케이드 축소 계획을 발표했으며, 이는 중독 치료 접근성을 더욱 떨어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전문가들은 전략의 방향성은 지지하지만, 예산과 실행력의 불일치가 문제 해결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