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퍼블리카의 탐사보도 기자인 로버트 패처치(Robert Faturechi)는 최근 자신의 신분을 도용한 사기꾼의 존재를 확인했다. 이 사건은 그가 받은 낯선 전화 한 통화에서 시작됐다.
캐나다 지역번호로 걸려온 전화에서 낯선 목소리가 자신을 캐나다 군 관계자라고 소개했다. 그는 패처치에게 “당신이 WhatsApp으로 자신을 접촉해 정보를 캐내려 한 적이 있느냐”고 물었다. 패처치는 최근 캐나다인에게 연락을 한 적이 없음을 확인했지만, 누군가 자신을 사칭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기꾼은 프로퍼블리카의 공식 프로필 사진을 사용해 자신을 ‘로버트 패처치’라고 소개하며, “당신과 연락하고 싶다”는 메시지를 보냈다.WhatsApp을 통해 받은 스크린샷에는 마이애미 지역번호로 보이는 번호가 표시됐다. 패처치는 자신이 플로리다에 거주한 적도 없음을 강조했다.
캐나다 군 관계자는 자신의 신원을 증명하기 위해 정부 이메일로 스크린샷을 보내주었지만, 패처치는 이 관계자 또한 사기꾼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다. 그는 프로퍼블리카 보안팀에 사건을 알렸고, WhatsApp에 가짜 계정을 신고했다. 이후 사건은 일단락된 것처럼 보였다.
두 번째 사기 사건: 라트비아 사업가의 신고
이틀 후, 패처치는 라트비아 사업가로부터 또 다른 경고를 받았다. 라트비아 사업가는 우크라이나 군에 장비를 공급하는 조직을 운영하며, 우크라이나 군과 드론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었다. 그는 패처치에게 LinkedIn 메시지를 보냈다.
“안녕하세요! Signal에서 대화가 잘됐네요. 여기서도 연락합시다!”
그러나 패처치는 라트비아 사업가와 Signal로 대화를 한 적이 없었다. 사업가는 자신의 신원을 확인하기 위해 패처치에게 스크린샷을 보냈다. 스크린샷에는 프로퍼블리카의 프로필 사진을 사용한 가짜 계정이 보였고, 가짜 패처치는 “무인 항공기(UAV) 전문가인가요?”라고 물었다. 그는 “내 고객들이 우크라이나에서 UAV 활용에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사업가는 가짜 패처치의 제안에 전화 통화를 제안했지만, 가짜 계정은 더 이상 연락을 받지 않았다. 패처치는 이 사건을 프로퍼블리카 보안팀에 다시 알렸고, WhatsApp과 Signal에 가짜 계정을 신고했다.
사기꾼의 목적과 한계
패처치는 이 가짜 계정이 정보를 수집하거나 사기 행위를 목적으로 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내가 정보원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처럼, 가짜我也 정보를 얻기 위해 접근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캐나다 군 관계자에게 “관심 있는 주제가 있느냐”고 묻기도 했다.
그러나 프로퍼블리카 보안팀은 WhatsApp과 Signal에 가짜 계정을 신고하는 것 외에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했다. 패처치는 “이 문제는 근본적으로 플랫폼의 대응에 달려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짜 계정이 여전히 활동 중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사기 예방을 위한 조언
패처치는 탐사보도 기자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사기꾼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조언을 전했다:
- 공식 프로필 사진과 이름 확인: 낯선 계정의 프로필 사진이 실제와 일치하는지 확인하라.
- 연락처 확인: unfamiliar한 번호나 이메일 주소로 온 메시지는 주의하라.
- 이중 인증 설정: 주요 플랫폼에서 이중 인증을 활성화해 계정 보안을 강화하라.
- 사기 신고: 의심스러운 계정을 플랫폼에 신고하고, 주변인에게 알리라.
패처치는 “이 사건은 디지털 공간에서 신분 사기가 얼마나 만연한지를 보여준다”며, “누구나 사기꾼의 표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