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캐딜락의 전성기 시절, ‘Thyme Green Firemist’는 수많은 컬러 옵션 중 하나로 손꼽혔다. 당시 모든 캐딜락은 V8 엔진을 탑재한 진정한 대형 세단이었으며, 크로스오버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던 시대였다. 특히 1977년은 캐딜락에게 기념비적인 한 해였다. 창립 75주년을 맞이한 이 해, 닛츠급 엘도라도와 ‘국제 규격’ 세빌을 제외한 모든 캐딜락 모델이 완전히 재설계되어 크기가 대폭 축소됐다.

새롭게 태어난 플리트우드 브로엄을 포함한 ‘C-바디’ 캐딜락들은 이전 모델보다 훨씬 낮고 날렵한 디자인으로 ‘Sheer Look’이라는 새로운 스타일을 선보였다. 특히 플리트우드 브로엄은 ‘소유주가 직접 운전하는 캐딜락 중 가장 화려한 모델’로 꼽혔지만, 1976년부터는 세빌이 더 비싼 모델로 자리 잡았다. 캐딜락 브로셔는 “이 차를 운전해보지 않고서는 왜 우리가 이를 ‘럭셔리 카의 차세대’라 부르는지 알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엔진과 성능 혁신

1977년형 플리트우드 브로엄은 500큐빅インチ V8 엔진을 대체한 새로운 425큐빅インチ V8 엔진을 탑재했다. 기본 4바렐 카뷰레터 사양은 180마력, 옵션으로 제공된 연료 분사 시스템은 195마력을 발휘했다. 또한 4륜 디스크 브레이크가 기본 사양으로 적용되어 안전성과 제동 성능을 한층 높였다.

사이즈 변화와 실내 공간

플리트우드 브로엄은 세단 드 빌과 동일한 크기로 축소됐지만, 실내 공간은 1976년형과 동일했으며, 드 빌과 칼라이스보다 더 넓은 공간을 제공했다. 당시 기준으로도 대형이었던 이 모델은 221.2인치 길이와 121.5인치 휠베이스를 자랑했다. 참고로, 2019년식 캐딜락 XTS는 200.9인치 길이로, 1977년형 플리트우드 브로엄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작아 보인다.

시대적 성공과 현재 가치

1977년형 플리트우드 브로엄을 포함한 새로운 C-바디 캐딜락과 GM의 형제 모델들은 ‘야구 경기장 달러 맥주’만큼이나 인기를 얻었다. 캐딜락은 이 해 무려 35만 8천 대 이상을 판매하며 또 한 번의 생산 기록을 경신했다. 2025년 테네시 머프리즈버로에서 열린 CLC 그랜드 내셔널에서 만난 이 모델은 클래식 카 애호가들에게 여전히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사진가 제이슨 쿰즈는 이 차를 만난 소유주와의 대화를 통해 “정말 멋진 차였고, 소유주들도 매우 친절했다”고 전했다. 그는 “카People은 정말 좋은 사람들이야”라고 말하며, 클래식 카에 대한 열정을 공유하는 이들을 높이 평가했다.

출처: Hage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