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WS 냉각 시스템 이상으로 코인베이스 7시간 거래 중단
지난 5월 8일(목) AWS(아마존 웹 서비스)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열적 사건’이 코인베이스의 클라우드 서비스를 마비시켰다. 이로 인해 코인베이스 사용자들은 7시간 이상 암호화폐 매매가 불가능했으며, 주문서 가격은 바이낸스·하이퍼리퀴드 등 경쟁 플랫폼보다 수백 달러 이상으로 왜곡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원인은 ‘뜨거운 공기’
AWS는 공식 트위터를 통해 “미국 버지니아 북부 데이터센터에서 열적 사건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사건은 데이터센터 냉각 시스템의 이상으로 인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며, AWS는 “영향을 받은 EC2 US-EAST-1 지역을 복구 중”이라고 설명했다. AWS는 “추가 냉각 시스템 용량을 확보해 안전하게 남은 랙을 복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AWS는 데이터센터 냉각에 ‘증발 냉각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다. 이 시스템은 공기 필터에 물을 공급해 들어온 뜨거운 공기를 냉각하고, 물을 증발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유사한 냉각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코인베이스, 모든 시장이 정상 거래로 복귀
AWS가 냉각 시스템 복구 작업을 진행하는 동안 코인베이스는 모든 시장을 ‘취소 전용 모드’로 전환했다가, 이후 ‘경매 모드’를 거쳐 정상 거래를 재개했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모든 시장이 다시 거래 가능 상태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코인베이스에 또 다른 시련을 안겼다. 지난주 14%의 직원을 해고했으며, 2026년 1분기에는 3억 9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게르게이 오로시는 “AWS에 과도하게 의존한 코인베이스가 AWS 장애 시 함께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며 “CEO가 비기술팀도 코드 배포를 한다고 말한 지 며칠 만에 일어난 일”이라고 지적했다.
AWS 장애로 인한 암호화폐 거래소 피해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5년에도 AWS 장애로 인해 바이낸스가 출금 중단을, 쿠코인·MEXC·래비 월렛 등이 서비스 장애를 겪은 바 있다. 당시 싱가포르 지역 데이터센터에서 정전 사태가 발생해 연쇄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AWS에 과도하게 의존한 코인베이스, 기술적 취약성 드러내
코인베이스는 AWS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과도한 의존이 서비스 안정성에 큰 리스크가 될 수 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전문가들은 “클라우드 서비스 다각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AWS에 과도하게 의존한 코인베이스가 AWS 장애 시 함께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 안타깝다.” — 게르게이 오로시(소프트웨어 엔지니어)
AWS의 대응과 향후 전망
AWS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냉각 시스템 안정화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AWS는 “안전하고 신속한 복구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코인베이스는 기술적 안정화와 함께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한 내부 혼란을 최소화해야 할 과제를 안게 됐다.
이번 사태는 암호화폐 거래소뿐만 아니라 클라우드 서비스 전반에 걸쳐 안정성과 다중화의 중요성을 재확인시켰다. 향후 AWS를 비롯한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은 냉각 시스템 안정화와 다중화된 인프라 구축에 더욱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