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디렉터, 애틀랜틱에 2억 5천만 달러 소송 제기

FBI 디렉터 카시 파텔은 25일(현지시간) 애틀랜틱 매거진을 상대로 2억 5천만 달러 규모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파텔은 애틀랜틱이 지난 21일 게재한 기사에서 자신을 FBI 내 비리 관리자로 묘사하고 과도한 음주 문제를 제기한 것이 사실과 다르며, 악의적인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애틀랜틱은 해당 보도를 철저히 뒷받침하는 증거가 있다며 소송을 강력히 방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텔은 소송에서 기사가 무고한 주장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사의 핵심 주장

애틀랜틱의 사라 피츠패트릭 기자는 기고문에서 파텔이 직무 상실 우려를 느끼고 있으며, 이는 음주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주장했다. 익명의 증인들의 진술에 따르면 파텔이 심한 음주와 설명되지 않는 결근을 반복했다고 전했다. 한 FBI 관리는 익명으로 "테러 공격 발생 시 대응 능력에 대한 우려가 잠 못 이루게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파텔의 반박과 소송 근거

파텔은 소송에서 익명 sources에 의존한 보도를 비판하며, 해당 주장들이 악의적 허위 사실이라고 일축했다. 피츠패트릭 기자는 20여 명의 익명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밝혔지만, 파텔 측은 이를 책임 회피로 규정했다.

파텔의 변호인은 애틀랜틱에 반박 기회를 요청했으나 응답이 없었다며, 이는 ‘악의적 의도’(actual malice)의 명백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애틀랜틱의 구체적 증언

애틀랜틱은 파텔이 워싱턴의 사설 클럽 ‘네드’와 라스베이거스의 ‘푸들룸’에서 과도한 음주를 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6명의 증인이 파텔의 브리핑과 회의가 전날의 음주로 인해 연기되었다고 주장했다. 파텔의 보안팀은 여러 차례 그를 깨우기 어려워했으며, 심지어 문을 강제로 열 장비까지 요청한 적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송 전략과 유사

파텔의 소송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소송 전략을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플로리다 법원은 트럼프가 월스트리트저널에 제기한 100억 달러 소송을 기각했는데, 이는 ‘악의적 의도’ 입증 실패 때문이었다. 지난해 9월에는 뉴욕타임스가 트럼프를 비판한 기사를 두고 제기된 150억 달러 소송도 기각됐다.

FBI 내 파텔의 입지

백악관은 애틀랜틱에 파텔이 트럼프 대통령의 ‘법과 질서’ 정책 핵심 인물이라고 밝혔다. 범죄율 감소에 기여했으며, 대통령의 적들을 공격하는 데 적극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파텔은 트럼프 행정부 시절 FBI 개혁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파텔의 행동은 FBI와 법무부 관료들에게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켰다. 테러 공격 발생 시 대응 능력에 대한 불안이 크다."

— 애틀랜틱 보도 中

향후 전망

파텔의 소송은 미디어와 공공기관 간 법적 분쟁으로 번질 전망이다. 애틀랜틱은 보도의 정당성을 강조하며 법정에서 맞서겠다는 입장이다. 전문가들은 ‘악의적 의도’ 입증 여부가 관건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