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백신 안전성 연구 발표 차단…전문가 "공중보건 위협" 경고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코로나19와 대상포진 백신의 안전성 및 유효성 연구 발표를 차단한 사실이 확인됐다. FDA는 연구 결과의 결론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해당 연구를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으며, 이는 공중보건 전문가들로부터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구 차단 배경과 의혹
FDA는 지난해 10월 두 건의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연구를 peer-review(동료 검토)를 거쳐 학술지에 게재하기로 승인했으나, 발표 직전 연구를 철회했다. 또한 대상포진 백신 ‘싱릭스(Shingrix)’의 안전성 연구 두 건도 연방 기관인 FDA의 승인 없이 학술 대회에 제출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 미국 보건복지부(HHS)는 관련 질문에 답변을 거부했으나,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FDA 관계자는 "연구结论에 대한 우려"를 이유로 차단을 설명했다.
이 같은 결정은 백신 안전성에 대한 다수의 과학적 근거에도 불구하고 이뤄졌다는 점에서 더욱 논란이 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과 대상포진 백신은 전 세계적으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그 안전성과 유효성은 이미 입증된 바 있다.
전문가들 "정보 은폐는 역효과" 경고
뉴욕시 렌목힐 병원의 응급의학과 의사이자 호프스트라/노스웰 의과대학 조교수인 로버트 글래터(Robert Glatter) 박사는 "과학자와 의사들은 FDA의 설명을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며 "연구 차단은 공중보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정보 은폐는 오히려 백신 불신을 키울 수 있다"고 지적했다.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의 감염내과 교수인 모니카 간디(Monica Gandhi) 박사는 "peer-review를 통과한 코로나19 백신 안전성 연구가 발표되지 못한 것은 공중의 안심과 신뢰를 위해 매우 아쉬운 일"이라고 밝혔다. 밴더빌트 대학교 의료센터의 윌리엄 샤프너(William Schaffner) 박사도 "이러한 데이터가 공개되어 전문가들이 직접 검토할 수 있어야 한다"며 FDA의 결정에 우려를 표했다.
정치적 영향력 논란 제기
일부 전문가들은 FDA의 결정이 보건복지부 장관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Robert F. Kennedy Jr.)의 반백신 행보와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백신 안전성에 대한 지속적인 의혹을 제기해 왔으며, 그의 견해가 FDA의 정책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FDA는 연구 차단의 구체적 이유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보건복지부 또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과학계는 "정보 투명성"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FDA의 결정이 공중보건에 미치는 장기적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
"정보 은폐는 백신 불신을 키울 수 있으며, 이는 공중보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투명한 정보 공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 로버트 글래터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