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주는 2017년 슈퍼볼을 유치하며 2200만 달러를 투자했지만, 그 수익을 정확히 산출하기 어려웠고, 오히려 1400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 같은 경험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텍사스 휴스턴과 댈러스는 오는 6월과 7월 FIFA 월드컵 유치에 나섰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FIFA는 110억 달러에 달하는 엄청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미국 내 11개 유치 도시들은 막대한 비용을 혼자 감당해야 한다.

FIFA 월드컵 유치 도시들은 경기장 보안 비용, 축구 경기장 개조 비용, 팬 축제 운영비 등 모든 비용을 자체 부담해야 한다. 또한, 원래는 FIFA 관계자 이동 비용까지 도시에 전가하기로 했지만, 다행히 이 조항은 취소됐다. 그러나即便如此, 도시들은 경기 당일 티켓·식음료·굿즈 판매 수익의 일부조차 가져갈 수 없으며, 기업 스폰서십을 통한 수익 창출도 FIFA의 엄격한 규제로 제한된다.

FIFA는 2017년 미국·멕시코·캐나다가 공동 유치를 결정하기 전인 2017년 이미 유치 도시들과 일방적인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들은 대부분 공개되지 않은 상태다. 로스앤젤레스 월드컵 유치위원회 위원인 앨런 로텐버그는 “모든 도시가 매우 불공정한 계약을 체결했다”며 “2026년 대회는 1994년 미국이 월드컵을 개최했을 때와는 완전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과거에는 경기장 내 식음료 판매 수익 일부를 도시가 가져갔고, 보안 비용도 미국축구협회(U.S. Soccer)가 부담했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모든 비용이 도시 측으로 전가됐다.

이 같은 불공정한 계약 조건 탓에 유치 경쟁에서 탈락한 도시도 있었다. 시카고의 경우, 계약 조건이 너무 불리하다는 이유로 유치 포기 결정을 내렸다. 또한, 매사추세츠주 폭스버러에서는 2월 보안 비용 780만 달러를 FIFA나 패트리어츠 구단주가 부담하지 않으면 경기 허가서를 반려하겠다고 위협했다. 결국, 현지 월드컵 조직위원회가 선제적으로 비용을 부담하기로 하면서 일단락됐다.

FIFA 월드컵은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지만, 유치 도시들에게는 오히려 재정적 부담만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FIFA가 수익의 대부분을 가져가는 반면, 도시들은 손해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가 지속될 경우, 향후 월드컵 유치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출처: ProPublic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