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화성까지의 거리는 약 1억 5천만 km에 달한다. 최적의 조건에서도 이 거리를 도달하는 데는 수개월이 소요되며, 기존 화학 로켓은 무게와 비효율성 문제가 심각하다. NASA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전기 추진 시스템 개발에 주력해 왔다. 특히 리튬 공급형 자기플라즈마 역추진기(MPD, Magnetoplasmadynamic Thruster)는 핵 발전과 결합해 연료 의존도를 획기적으로 낮추고, 장기적으로는 화성 유인 탐사의 실현 가능성을 높이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NASA는 제트추진연구소(JPL)에서 새로운 MPD 추진기 프로토타입을 특별 진공 챔버에서 시험했다. 이 추진기는 중심 텅스텐 전극이 5,000도 이상의 고온으로 가열되면서 붉은 빛을 내뿜었고, 미국 내 역대 최고 출력인 120kW를 기록했다고 NASA가 밝혔다. 이 성능은 현재 NASA의 Psyche 임무에서 사용 중인 전기 추진기 출력(약 5kW)의 무려 25배에 달한다.
NASA 관리자인 Jared Isaacman은 “NASA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며 화성 목표를 잃지 않고 있다”며 “이번 시험을 통해 미국인 우주비행사가 화성에 첫발을 내딛는 데 한 걸음 더 다가섰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이 기술은 전통적 화학 로켓에 비해 연료 사용량을 90% 절감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저출력 추진으로 장기간에 걸쳐 고속을 실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화성 유인 탐사 실현을 위한 핵심 기술
MPD 추진기는 1960년대부터 연구되어 왔지만, 아직 우주 환경에서 실전 테스트가 이루어진 바 없다. NASA에 따르면, 화성 유인 탐사에는 약 2~4메가와트의 전력이 필요하며, 이는 여러 대의 MPD 추진기를 23,000시간 이상 가동해야 가능한 수준이다. 이는 기존 화학 로켓의 단발식 강력한 추진 방식과는 완전히 다른 접근법이다.
한편, NASA의 민간 계약사인 스페이스X는 거대한Starship 로켓을 개발 중이지만, MPD 추진기는 이보다 훨씬 가볍고 연료 효율성이 뛰어나다는 장점이 있다. NASA는 이 기술을 화성 유인 탐사뿐만 아니라 심우주 탐사에도 활용할 계획으로, 향후 우주 개발 경쟁에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 과제와 전망
현재까지 MPD 추진기의 실용화에는 여러 과제가 남아 있다. 우선, 우주 환경에서 장시간 안정적으로 가동할 수 있는지에 대한 검증이 필요하다. 또한, 화성 유인 탐사 시에는 다수의 MPD 추진기를 동시에 운영해야 하므로 시스템 통합 및 제어 기술도 필수적이다. NASA는 이러한 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시험 성공은 화성 유인 탐사의 실현 가능성을 한층 높이는 중요한 이정표로 평가된다. NASA는 “이 기술이 인류의 우주 탐사 역사에 새로운 장을 열 것”이라며, 앞으로도 전략적 투자를 지속할 방침이다. 화성 유인 탐사가 현실화된다면, 인류는 지구 outside를 넘어 새로운 우주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