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직원 대체한 기업, 성과 악화로 드러나

AI 기술이 일상생활 곳곳에 침투하면서 가장 큰 우려 중 하나는 바로 직장 내 일자리 변화다. 이 우려는 결코 근거 없는 공포가 아니다. 메타, 스퀘어 등 유명 빅테크 기업들은 이미 수천 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AI 기술로 대체하는 전략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 같은 인력 감축이 실제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는지는 명확하지 않았다.

가트너 조사 결과, AI 투자와 인력 감축의 실효성 미비

가트너가 수행한 최근 연구에 따르면, 전 세계 350명의 글로벌 기업 임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연매출 10억 달러 이상인 기업의 80%가 인력을 감축하고 AI 또는 자율 기술에 투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은 AI가 실제로 어떤 이익을 가져다줄지 확신하지 못한 채, 단순히 자동화의 가능성에 베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주목할 만한 점은, 인력을 감축하고 AI에 투자한 기업들이 그렇지 않은 기업들과 동일한 재정적 성과를 거두었다는 사실이다. 이는 AI로 직원을 대체하려는 시도가 기업에 실질적인 이득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더욱이 많은 기업들은 AI 기술 도입을 위해 인력을 감축하면서, 기업 내 소중한 지식과 직원들의 신뢰를 희생한 셈이다.

MIT 연구도 AI의 한계 확인

이 같은 결과는 지난해 MIT의 연구 결과와도 일치한다. MIT는 AI가 대부분의 기업에서 의미 있는 수익 성장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AI가 성과를 내기 시작한 곳은 어디?

가트너의 분석가 헬렌 푸아티뱅은 일부 기업들이 AI를 전면 재설계의 수단으로 삼기보다는 일시적인 실험으로 활용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많은 기업들이 소규모로 AI를 테스트하고 있지만, 이는 AI 투자의 완전한 ROI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AI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기업들은 어디일까? 가트너 조사에 따르면, AI를 직원의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보조 도구로 활용한 기업들이 가장 큰 성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이 또한 만만치 않은 문제점을 안고 있다. 이전 연구에 따르면, 54%의 직원이 사내 AI 도구를 아예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AI 시대, 기업의 선택은?

AI 기술이 일자리 대체의 수단으로만 활용된다면, 기업은 소중한 인적 자원을 잃을 뿐만 아니라 장기적인 성장 동력을 약화시킬 위험이 있다. 반면, AI를 직원과 공존하는 도구로 활용한다면, 생산성과 혁신의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출처: Futuris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