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카디널스의 신인 러닝백 제레미야 러브가 최근 루키 계약에 서명하며 NFL 역사상 러닝백으로는 처음으로 완전 보장액이 포함된 최대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일부에서는 이 계약이 러닝백 포지션의 완전 보장 계약 기준을 재정립했다고 평가하지만, 실제로는 그의 포지션보다는 드래프트 3순위라는 순위가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신인 계약은 현장에서의 포지션이 아닌 드래프트 순위에 따라 결정된다. 러브가 러닝백이든, 쿼터백이든, 디펜시브 엔드든 상관없이 3순위로 지명됐다면 동일한 조건의 계약이 체결됐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즉, 계약의 규모는 그가 어디에서 뛰느냐가 아니라 어디에서 뽑혔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것이다.

카디널스가 러브를 3순위로 지명한 만큼, 이 선택은 막대한 재정적 책임을 동반했다. 만약 러브를 나중에 지명했다면 훨씬 낮은 금액의 계약으로도 가능했을 것이다. 3순위 지명은 무조건 4년 완전 보장 계약으로 이어지며, 러브의 경우 총액 5300만 달러(연 1325만 달러) 규모다.

러브의 계약은 러닝백 포지션의 시장가치와 무관하다는 점에서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계약은 그의 실력이나 포지션별 시장가치가 아닌, simply 그가 3순위로 지명됐다는 사실에 따른 자동적인 결과물이다. 현재 러닝백 중 연봉 순위 7위에 해당하지만, Jets의 브리스 홀(연 1525만 달러, 보장액 2900만 달러)의 경우 러브보다 4계단 앞선다.

러브의 계약이 러닝백 시장의 기준이 되는 시점은 2차 계약 시점이다. 카디널스가 향후 러브에게 제시할 2차 계약은 그때의 러닝백 시장 상황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