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스탑이 지난 10일 이베이를 약 560억 달러(약 75조 원)에 인수하겠다는 제안을 발표했다. 이튿날 CNBC는 게임스탑 CEO 라이언 코언을 인터뷰에 초청해 인수 계획에 대한 설명을 요청했다.

이 인터뷰는 ‘기괴하다’, ‘회피적’, ‘어지럽다’, ‘어색하다’라는 평가를 받으며 화제가 됐다. CNBC의 베키 퀵 앵커는 “이 인수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코언은 “자세한 내용은 우리 웹사이트에 있다. 절반은 현금, 절반은 주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답했지만, 구체적인 계획은 제시하지 않았다.

게임스탑의 시가총액은 약 110억 달러에 불과한 반면 이베이는 460억 달러에 달한다. 코언은 TD 시큐리티스로부터 200억 달러 규모의 신용확보서를 받았지만, 여전히 160억 달러가 부족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퀵 앵커는 “어디서 나머지 돈을 마련할 것인가”라고 재차 물었지만, 코언은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에 있다”며 되풀이했다.

이날 코언은 소셜미디어 X(구 트위터)에 “이베이에서 물건을 팔아 이베이를 구매하겠다”는 글을 게시했다. 이후 그의 이베이 계정이 정지됐지만, 현재까지도 모든 판매 목록은 그대로 남아 있다. 그의 계정에는 야구 트레이딩 카드, 9천 달러짜리 애플 1세대 아이폰, 기타 수집품 등이 올라와 있으며, 각 상품 설명에는 자필로 작성한 이베이 인수 제안서 사본이 첨부돼 있다.

코언은 CNBC 인터뷰에서 “이베이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전자상거래 프랜차이즈이며, 비용 구조를 개선하고 수익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는 큰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수집품 중심의 비즈니스를 확장하고, 기업가 정신을 도입해 이베이를 더 큰 사업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게임스탑은 이베이에 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베이는 성명서를 통해 게임스탑의 인수 제안을 접수했다고 밝혔지만, 이사회가 “신중히 검토 중”이라며 추가コメント는 거부했다.

코언은 “이베이는 이미 강력한 위치를 점하고 있지만, 더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다”며 “게임스탑의 사례를 보라. 도산 위기를 여러 번 넘겼지만 현재는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고 있다. 이베이도 같은 길을 걸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월스트리트저널과의 별도 인터뷰에서 “이베이 인수가 아마존의 경쟁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