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계의 강력한 리더이자 ‘굿아메리칸(Good American)’의 CEO인 엠마 그레이드(Emma Grede)는 최근 재택근무에 대한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재택근무가 개인의 커리어는 물론, 사회 전반에 심각한 문제를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최근 블룸버그(Bloomberg) 팟캐스트 인터뷰에서 그레이드는 “재택근무는 커리어 자살과 같다”며 단호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재택근무의 장점만 강조되고 있지만, 그 이면에는 심각한 문제들이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그는 재택근무가 사회적으로 고립, 저출산, 결혼율 하락 등 장기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세상이 어떻게 변하고 있는지 생각해 보세요. 출산율과 결혼율이 감소하고, 고립 현상이 심각해지고 있습니다. 이 모든 것이 사람들이 거실에서 줌(Zoom) 회의를 하며 얼굴을 보지 못하는 것과 무관하다고 생각하나요? 이 연관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그는 “장수하고 행복한 인생의 열쇠는 밀접한 인간관계”라며 재택근무가 개인의 성장과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한다고 주장했다.

사무실 복귀 명령과 기업-직원 간 갈등

그의 발언은 최근 ‘사무실 복귀(RTO, Return to Office)’ 정책으로 인한 기업과 직원 간 갈등과 맞물린다. 많은 기업이 사무실 근무가 협업과 생산성을 높인다고 주장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강제적인 복귀 정책이 직원들의 engagement(참여도)를 떨어뜨리고 신뢰를 깨뜨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레이드는 이러한 논쟁의 한복판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패션계의 성공 신화와 실패의 교훈

그레이드는 지난 10년간 패션업계의 주요 브랜드를 이끈 리더로 꼽힌다. 그는 2016년 ‘굿아메리칸’을 창업하며 패션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 창업 첫날 무려 100만 달러(약 13억 원) 규모의 매출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고, 2019년에는 김카다시안의 ‘스림스(Skims)’ 공동 창업자로 나섰다. 지난해 11월 ‘스림스’는 50억 달러(약 6조 5천억 원) 규모로 평가

그의 성공 비결은 ‘자신감’과 ‘더 나은 팀’이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의심 없이, 나를 더 잘 아는 팀원들과 함께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성공 뒤에는 수많은 실패가 있었다. 그는 “실패가 없었다면 거짓말이다”며 “초기 사업 중에는 문을 닫아야 했던 사무실도 있었고, 회사를 성장시켰지만 구조조정을 해야 했던 경우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우리는 성공한 모습만 보여주지만, 현실은 Entrepreneur(기업가)라면 누구나 실패를 경험한다”고 말했다.

그는 “성공의 비결은 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끊임없이 해결책을 모색하는 것”이라며 “답을 이미 알고 있다면, 당신은 충분히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더십의 핵심: ‘과감한 honesty(솔직함)’

그레이드는 팀을 이끄는 첫 번째 원칙으로 ‘과감한 솔직함’을 꼽았다. 그는 여성 리더가 종종 ‘공감 능력’을 중시받는 현실을 인정하면서도, 자신의 신념은 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내 조직에서 솔직함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없다”며 그는 리더십의 핵심은 ‘진실성’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