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7회 칸 영화제에서 기예예르모 델 토로는 ‘판의 미로’의 4K 복원판 상영 후 기자들과 만나 예술과 AI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델 토로는 이날 “‘판의 미로’를 만든 것은 내 인생에서 두 번째로orst한 영화 제작 경험이었다”며 “첫 번째는 미믹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지금은 모든 것이 앱 하나로 예술이 가능하다는 시대에 살고 있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판의 미로’는 2006년 칸 영화제에서 세계 최초 상영 당시 22분간의 기립 박수를 받았으며, 이는 칸 영화제 역사상 가장 긴 기록으로 남아 있다. 델 토로는 이날 “그 당시 나는 큰 체구에도 불구하고 과분한 칭찬에 익숙하지 않았다”며 “사랑을 받아들이는 것이 정말 어렵다”고 고백했다. 그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이 “그 사랑을 받아들여라”고 조언했다고 전했다.

델 토로는 “우리는 지금 이 영화가 그 어느 때보다 시의적절한 시대에 살고 있다”며 “모든 것이 무용하다는 말과 함께, 앱 하나로 예술이 가능하다는 주장이 팽배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판의 미로’의 주인공 오펠리아처럼, 우리가 흔적을 남기고 신념과 힘을 다한다면 희망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우리는 두 가지 선택지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사랑을 택할 것인가, 두려움을 택할 것인가. 절대로, 절대로 두려움에 굴복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델 토로의 ‘앱’ 발언은 AI 기술이 영화와 TV 산업에 도입되고 있는 현실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AI 사용에 대해 공개적으로 “젠장할 AI”라며 강하게 반대해 왔으며, 지난해에는 “AI를 사용하기보다는 차라리 죽겠다”고까지 밝혔다.

‘판의 미로’는 원본 35mm 필름으로 복원되어 칸 영화제의 ‘칸 클래식’ 섹션에서 상영 중이다. 델 토로는 이날 영화 제작 과정에 대한 회고도 덧붙였다. “20년 전 이 영화를 만들 때는 모든 것이 반대였다”며 “‘판의 미로’는 내 인생에서 두 번째로orst한 제작 경험이었다. 첫 번째는 미믹이었다. 그 때는 정말 끔찍했다”고 밝혔다. 그는 “아무도 투자를 원하지 않았고, 제작 중에는 모든 것이 잘못됐다”며 “포스트프로덕션 과정도 마찬가지였다”고 덧붙였다.

‘판의 미로’는 현재까지도 델 토로 감독의 최고 작품으로 꼽히고 있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