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상아리의 ‘중온성’이 발목을 잡다
백상아리(학명: Carcharodon carcharias)는 millions 년 동안 바다의 최강자로 군림해 왔다. 이들의 성공 비결은 ‘중온성(mesothermy)’에 있었다. 백상아리를 비롯한 대형 참치류와 상어류는 체온을 해수 온도보다 높게 유지하는 특징을 지녔다. 이 덕분에 빠른 대사 활동과 강력한 운동 능력을 발휘하며 먹이사슬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
그러나 기후변화로 인한 해양 온도 상승은 이들의 생존 전략을 역으로 위협하고 있다. Science지에 발표된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백상아리와 같은 ‘중온성’ 해양 생물들은 이중의 위기에 직면했다고 한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서 체온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가 증가하고, 동시에 어획량 감소로 먹이 공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의 위협’: 온난화와 먹이 부족
백상아리 등 중온성 해양 생물들은 체온을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 해수 온도가 상승하면 체온을 조절하는 데 더 많은 열량이 필요해지고, 이는 곧 더 많은 먹이를 요구한다는 의미다. 그러나 기후변화와 남획으로 인해 먹이인 물고기 자원이 줄어들고 있다.
연구팀은 “이들은 기온 상승과 먹이 부족이라는 ‘이중의 위협’을 받고 있으며, 이는 생존 가능성을 크게 낮추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특히 백상아리는 먹이 사슬의 최상위에 위치해 있어 먹이 부족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체온 상승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해지면 개체 수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
서식지 이동: 유일한 해결책?
해양 온도가 상승하면서 백상아리를 비롯한 중온성 해양 생물들은 서식지를 북쪽으로 이동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그러나 이는 새로운 서식지에서 먹이 확보와 경쟁을 감수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연구자들은 “이동 자체가 새로운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며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기후변화 대응: 백상아리 보호의 새로운 과제
이 연구는 백상아리 보호 정책에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단순히 남획을 금지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며, 기후변화에 따른 해양 환경 변화까지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해양 보호구역의 확충과 어획량 규제가 동시에 이뤄져야 할 필요가 있다.
연구 책임자인 Dr. Nicholas Payne은 “백상아리 개체군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해양 온도 상승을 완화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협력과 정책적 노력이 필수”라고 말했다.
“기후변화는 백상아리에게 새로운 적대적 환경이 되고 있다. 이들의 생존을 위해서는 인간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앞으로의 전망: 절체절명의 시점
백상아리를 비롯한 중온성 해양 생물들은 기후변화와 인간의 활동이라는 두 가지 위협에 직면해 있다. 이들의 생존 여부는 앞으로 10년 내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연구자들은 “지금 immediate action이 없다면, 백상아리는 수백만 년의 진화 역사를 뒤로하고 사라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각국 정부는 해양 보호 정책 강화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국제 협력을 서둘러야 할 것이다. 백상아리의 미래는 단순히 한 종의 보전 문제가 아니라, 바다 생태계의 균형과 기후 변화에 대한 우리의 대응력을 시험하는 척도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