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가 중국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전기 SUV, GLC L EV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기존 GLC EQ를 기반으로 휠베이스와 차체를 연장해 실내 공간을 확장한 버전으로, 6인승 옵션과 S클래스의 서스펜션 기술을 적용했다는 특징이 있다.
이번 GLC L EV는 베이징 모터쇼에서 처음 선보였으며, 중국 프리미엄 SUV 시장에서 BMW iX3 LWB와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전체 길이는 4,950mm(194.9인치), 휠베이스는 3,027mm(119.2인치)로, 표준형 글로벌 모델보다 105mm(4.1인치) 길어졌다. 이 중 55mm는 휠베이스 중간 부분에 추가된 공간으로, EQE SUV보다 87mm(3.4인치) 길고, BMW iX3 LWB보다도 64mm(2.5인치) 길다.
외관상 변화는 후방 도어와 쿼터 글래스의 연장, 그리고 보다 수직에 가까운 테일 디자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부 디자인은 표준형 GLC EQ와 거의 동일하지만, 39.1인치 MBUX 하이퍼스크린과 조명형 그릴 등 프리미엄Feel을 강조했다.
6인승 옵션과 고급 편의 사양
GLC L EV는 3열 시트와 6인승 구성을 선택할 수 있어 실용성이 뛰어나다. 특히 2열 시트는 개별 캡틴 시트로 구성되어 히팅, 환기, 마사지 기능까지 제공된다. 이 같은 사양은 2열 좌석을 프리미엄 좌석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성능과 주행 거리
초기 모델은 듀얼 모터를 탑재해 416마력(310kW/421PS)과 800Nm(590lb-ft)의 토크를 발휘한다. 이는 글로벌 모델의 483마력(360kW/489PS)보다 낮은 수치지만, 일상 주행에서는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배터리 용량은 85.5kWh로 글로벌 모델의 94kWh보다 작지만, 중국 주행 사이클(CLTC) 기준 700km 이상의 주행 거리를 제공한다. 배터리 용량 감소는 무게 밸런스와 현지 생산, 3열 시트 추가에 따른 패키징 문제 때문으로 분석된다.
S클래스 서스펜션 기술 적용
GLC L EV는 메르세데스의 MB.EA 플랫폼을 기반으로 800V 아키텍처를 채택했으며, 전기 C클래스와 동일한 기술을 공유한다. 특히 중국 시장에서 제공되는 Agility Comfort Package를 선택하면 S클래스의 에어매틱 서스펜션과 후륜 조향 시스템을 적용해 승차감과 조종성을 한층 높였다.
메르세데스는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의 전략인 ‘기존 모델의 연장선’ 전략을 적극 펼치고 있으며, GLC L EV는 그 대표적인 사례다. 중국 소비자들의 선호에 맞춰 실내 공간과 편의성을 극대화한 이 모델은 향후 중국 시장에서 주목받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