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구조조정 발표 후 블라인드 ‘분노 폭발’

메타가 내달 직원 10%를 구조조정하기로 결정하면서 AI 투자에 대한 직원들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 익명 직장 커뮤니티 블라인드에는 메타의 AI 정책과 구조조정 결정에 대한 부정적 경험담이 쇄도하고 있다.

블라인드에 따르면, 메타의 AI 관련 게시물 중 부정적 감정이 담긴 비율은 2024년 20%에서 2025년 83%로 약 300% 급증했다. 한 직원은 “메타는 죽은 회사나 다름없고 절망적”이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또 다른 직원은 “회사는 더 이상 직원들을 신경 쓰지 않고 AI에만 집착한다”고 비판했다.

AI 추적 도구 도입에 대한 반발도 커져

메타는 AI 모델 훈련을 위해 직원들의 마우스 움직임과 키보드 입력까지 추적하는 등 과도한 감시로 직원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한 익명 사용자는 “개인 정보가 침해당하는 기분”이라며 “마우스 움직임을 추적하고 화면을 캡처하는 건 도를 넘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직원은 “다음엔 뇌에 칩을 심어 생각을 읽겠다는 건가?”라며 우려를 표했다.

메타 내부 분위기 ‘최악’…직원 만족도 급락

블라인드 CEO 성욱 문(Sunguk Moon)은 메타 직원들이 매긴 내부 문화 점수가 2020년 5점 만점에 2.23점으로 43% 하락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년간 메타 직원들의 정서는 구조조정과 AI 도입으로 인해 더욱 악화됐다”며 “직원들은 보수와 복지 수준은 여전히 경쟁력이 있지만, 일자리 불안으로 인한 정신적 고통이 심각하다”고 설명했다.

메타는 AI 혁신에 1,35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지만, 직원들은 이를 ‘인간 소모를 감수하는 AI 경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5월 20일에는 7만 8천여 명 규모의 메타에서 8천 명이 구조조정되며, 추가로 6천 개 채용 포지션이 폐지될 예정이다. 메타는 내부 메모에서 구조조정을 “회사의 효율적 운영과 AI 투자 확대를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지만, AI가 직접적 원인이라는 언급은 피했다.

“메타는 더 이상 직원들을 위한 회사가 아니다. AI가 모든 것을 대체하는 시대가 온 것 같다.”
– 블라인드 익명 사용자

AI와 구조조정의 ‘이중고’에 시달리는 메타 직원들

메타의 AI 투자 확대는 직원들 사이에서 ‘필요악’이 아닌 ‘생존 위협’으로 인식되고 있다. 구조조정과 AI 도입이 맞물리면서 직원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함께 회사에 대한 신뢰를 잃어가고 있다. 블라인드에 올라온 게시물들은 메타가 AI 혁신에만 몰두하는 반면, 직원들의 목소리는 무시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 직원은 “AI가 회사를 구할 수도 있지만, 지금처럼 직원들을 소모품으로 대한다면 미래는 없다”며 회사의 방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