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방 제5순회항소법원이 20일(현지시간) 낙태약 미페프리스톤(mifepristone)의 원격 처방 및 우편 배송을 허용하는 연방 규제를 임시로 동결하는 판결을 내렸다.
이 약은 현재 미국 낙태의 60% 이상을 차지하며, 원격 진료를 통한 처방·배송이 확산되고 있는 실정이다. 항소법원의 결정은 낙태 반대 운동가들에게는 큰 성과로 평가되지만, reproductive rights 지지자들에게는 필수 의료 접근권 제한으로 이어질 수 있는 우려가 제기된다.
사건의 배경
루이지애나 주가 바이든 행정부의 낙태약 접근권 확대 정책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3인 판정부는 주 정부의 손을 들어주었다. 루이지애나 주는 연방 규제가 주 내 낙태 반대 법령을 훼손하고, 미페프리스톤 복용 후 발생한 응급 치료에 Medicaid 자금을 지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하급심 판사는 미페프리스톤의 안전성 재검토가 완료될 때까지 우편 처방은 계속 허용해야 한다는 결정을 내린 바 있다.
각계 반응
낙태 권리 운동가들은 이번 항소법원 판결이 전국적인 필수 의료 접근성을 위협한다고 비판했다. In Our Own Voice의 CEO 레지나 데이비스 모스는 "가족들이 주거, 식료품, 육아 비용 등 기본적인 필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낙태 약물의 접근까지 제한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원격 처방 요구를 재도입하면 환자들이 더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하고, 직장을 더 오랫동안 비워야 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향후 전망
2024년 대법원은 미페프리스톤 규제에 반대하는 의사들의 소송을 각하했지만, 이번 항소법원 판결에 대한 비상 상고가 제기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Guttmacher Institute는 조만간 대법원의 추가 결정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