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토안보부(DHS)가 지난해 미니애폴리스에서 연방 이민 집행관들에 의해 Renee Good과 Alex Pretti가 살해된 사건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를 비판한 캐나다인에 대한 구글 정보 수집을 시도했다.
이 캐나다인은 지난 10년 이상 미국에 입국한 적이 없지만, DHS는 그의 위치 정보, 활동 로그, 신원 확인 정보 등 광범위한 개인정보를 구글에 요청했다. 이 같은 정보 요청은 DHS가 발부한 소환장을 둘러싼 소송에서 드러났다.
미국 시민 자유 연맹(ACLU) DC 지부의 마이클 펄로프 고문변호사는 “정부가 우리 클라이언트의 거주지에 대해 알고 있는 바가 무엇인지 모르지만, 정부가 그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이 같은 정보를 요청할 수 있는 근거로 빅테크 기업들이 미국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사실을 악용하고 있다”며 “이는 미국 관할권 밖의 인물에 대한 물리적 움직임을 추적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DHS의 관세법 악용 논란
DHS는 1930년대 관세법에 근거해 기업이나 개인으로부터 정보 수집 권한을 행사할 수 있지만, 이 법은 본래 관세 및 무역 관련 목적으로 제정됐다. 그러나 DHS는 이 법을 활용해 미국 외 거주자의 개인정보까지 확보하려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펄로프 변호사는 “정부가 이 법을 통해 미국 관할권 밖의 인물에 대한 정보를 얻으려 하고 있다”며 “이는 명백한 관할권 남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가 빅테크 기업의 미국 내 기반을 악용해 국제법상 보호받아야 할 개인정보까지 수집하려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ACLU, DHS에 맞서 소송 제기
ACLU는 DHS의 정보 요청이 법적 근거가 없으며,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한다고 주장하며 DHS 장관인 마크웨이너 멀린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송은 DHS의 정보 수집 권한이 과도하게 확대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개인정보 보호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DHS는 이 같은 정보 요청이 국가 안보와 공공 안전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지만, 인권단체들은 과도한 감시와 사생활 침해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