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C, 항생제 내성 ‘슈퍼박테리아’ 급증 경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항생제 내성을 지닌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슈겔라균(Shigella) 감염이 급증하고 있다고 공식 경고했다. 슈겔라균은 설사를 유발하는 세균으로, 특히 ‘광범위 내성 슈겔라(XDR Shigella)’가 확산되면서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슈겔라균이란?

슈겔라균은 설사, 복통, 발열을 일으키는 세균으로, 주로 오염된 음식이나 물, 또는 환자와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미국에서는 매년 약 45만 건의 슈겔라균 감염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슈퍼박테리아’로 불리는 XDR 슈겔라

XDR 슈겔라는 5가지 주요 항생제(암피실린, 아지스로마이신, 세프트리악손, 시프로플록사신, 트리메토프림-설파메톡사졸)에 모두 내성을 지닌 세균이다. 특히 FDA에서 승인한 경구용 항생제가 없어 치료가 어려운 실정이다.

CDC는 2011년부터 2023년까지 수집된 16,788건의 슈겔라균 샘플을 분석한 결과, XDR 슈겔라 비율이 2011~2015년에는 0%였으나 2023년에는 8.5%로 급증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주요 감염 경로 및 위험 집단

슈겔라균은 오염된 음식이나 물, 환자와의 접촉, 또는 성 접촉을 통해 전파된다. 특히 XDR 슈겔라의 경우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다.

  • 주로 성인 남성(평균 연령 41세)에게 발생
  • 국내 감염 비율 76.2%(해외 여행 경험 없는 경우)
  • 국제 여행 경험 없는 경우 82.4%

이전에는 주로 어린이에게서 발생하던 슈겔라균 감염이 최근에는 성인 남성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 경고: 항생제 남용이 원인

“항생제 내성은 전 세계적인 문제로, 특히 미국에서는 항생제 남용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관리가 필요하다.”
— 윌리엄 샤프너(William Schaffner) Vanderbilt 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 교수

전문가들은 항생제가 과도하게 사용되면서 내성 세균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슈겔라균 외에도 다양한 내성 세균이 출현하면서 공중보건 위기가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예방법: 손 씻기와 위생 관리 필수

CDC는 슈겔라균 감염 예방을 위해 다음과 같은 조치를 권장한다.

  • 손을 자주 씻기(비누와 물로 20초 이상)
  • 오염된 음식이나 물 섭취 주의
  • 환자와 접촉 후 철저히 손 씻기
  • 성 접촉 시 위생 관리 철저히

특히 XDR 슈겔라의 경우 치료제가 제한적이므로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론: 공중보건 위기 대응 필요

슈겔라균을 비롯한 내성 세균의 확산은 전 세계적인 공중보건 위기로 이어질 수 있다. CDC는 더 강력한 감시 체계와 예방 조치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일반인들도 개인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여 감염 위험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

출처: Healthl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