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민주당이 단결해야 할 핵심 과제는 트럼프가 아니다. 바로 ‘부자 증세’다. 이 문제는 개인의 반감이나 증오가 아니라, 미국 사회의 극심한 불평등과 권력 집중에 대한 분노의 표출이다.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한 바에 따르면, 부동산 개발사 보나도 리얼티 트러스트(Vornado Realty Trust)의 CEO 스티븐 로스는 최근 실적 발표 미디어 인터뷰에서 “부자 증세”라는 표현을 혐오 발언에 비유하며 “정치인들이 분노와 경멸을 담아 내뱉는 ‘부자 증세’는 인종 차별적 발언이나 ‘강에서 바다까지’ 같은 구호만큼이나 혐오스러운 말이다”라고 주장했다.
로스의 반발은 뉴욕 주지사가 고가 부동산에 대한 추가 세금을 도입하자, 해당 법안 지지 영상을 빌딩 앞에서 촬영한 뉴욕 시장 조란 마다니의 행동 때문이었다. 이 빌딩에는 헤지펀드 billionaire 케네스 그리핀이 소유한 펜트하우스가 있다. 그리핀은 2019년 무려 2억 3800만 달러에 이 펜트하우스를 구매했는데, 이는 뉴욕 역사상 가장 비싼 단독 주택 구매 기록이었다.
그리핀은 마다니가 자신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 주목하며 “뉴욕에서 몇 블록 떨어진 곳에서 미국 기업 CEO가 암살당한 사실을 잊었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나 이는 개인의 안전 문제를 넘어서는 사회적 문제다. 누군가가 그리핀을 공격한다면 그 책임은 마다니에게 있는 것이 아니라, 총을 쏘는 자에게 있을 뿐이다.
로스의 주장은 이 문제를 개인적 증오로 오해하고 있다. 그는 “아무도 나를 개인적으로 증오하지 않는다”고 말했지만, 이는 본질적인 문제를 간과한 발언이다. millions of 미국인들이 분노하는 것은 특정 개인이 아니라, 미국 내 극심한 부와 정치 권력의 집중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024년 연방 선거에서 300명의 billionaire와 그 가족들이 연방 선거 기부금의 무려 19%에 해당하는 30억 달러 이상을 후원했다. 이 돈은 도널드 트럼프뿐만 아니라, 몬태나 주지사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당선된 팀 시히 같은 신임 상원의원들에게도 흘러갔다. 이는 민주주의의 근본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다.
“나는 내가 믿는 바를 지지하기 위해 원하는 만큼 돈을 쓸 권리가 있다.” 전 재벌 데이비드 코크의 이 말은 billionaire들이 자신의 권력을 제한할 의지가 없음을 보여준다. 그들은 민주주의의 기본 규칙조차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며, 이는 민주주의 자체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여져야 한다.
“이 문제는 개인의 증오가 아니라, 시스템의 불공정성에 대한 분노다. billionaire들이 정치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하지 않는 한, 진정한 민주주의는 불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