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작가 에드 솔로먼은 한 자리에서 자신의 과거와 미래를 동시에 마주했다. 영화제는 그가 스티븐 소더버그 감독과 함께 작업한 신작 ‘더 크리스토퍼스’를 초연했고, 동시에 그가 1989년 크리스 매시슨과 공동 집필한 데뷔작 ‘빌 & 테드의 시간여행’의 특별 기념 상영을 진행했기 때문이다. 솔로먼의 첫 작품이자 최신작이 같은 장소에서 동시에 상영된 것이다.

“두 영화를 같은 장소에서 보게 될 줄은 몰랐어요. 한 편은 영원한 예술과 음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이야기였고, 다른 한 편은 꿈이 좌절된 채 유산을 고민하는 노년의 예술가의 이야기였죠. 그 대조가 너무나 인상적이었습니다.”라고 솔로먼은 TheWrap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현재 전국 극장에서 상영 중인 ‘더 크리스토퍼스’는 미카엘라 코엘이 로리 버틀러 역을 맡았다. 그녀는 유명 화가 줄리안 스클라(이안 맥켈런)의 실패한 자식들인 제임스 코든과 제시카 거닝에 의해 고용된다. 줄리안은 예술 활동을 중단하고 저질 경연 프로그램의 판사로 출연하며, 빅토리아 시대풍 런던 저택에서 ‘카메오’ 동영상을 찍어 돈을 버는 처지에 놓였다. 그들은 로리에게 미완성 그림을 완성해 잃어버린 줄리안 스클라의 걸작으로 팔아치울 계획을 제안한다.

그러나 이야기는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된다. 로리와 줄리안은 날카로운 지능 대결을 펼치며, 소더버그의 헤이스트 영화와 같은 긴장감을 유지하지만 단 하나의 허름한 저택에 갇힌 채 펼쳐진다. 이는 10년 이상 이어진 솔로먼과 소더버그의 창작 Collaboration의 최신 결과물이다.

10년 전의 인연, ‘모자이크’부터 ‘더 크리스토퍼스’까지

솔로먼과 소더버그의 첫 만남은 1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소더버그가 기술과 스토리텔링의 새로운 가능성에 대해 탐구하던 중, 솔로먼에게 분기형 narratives를 제안하며 연락을 취했다. 솔로먼은当时 뉴욕에 있지 않았지만, “뉴욕에 있다고 거짓말을 하고 비행기표를 끊어” 직접 만나기로 결심했다.

“‘좋아요, 만나서 얘기합시다.’라고 말했습니다.”라고 솔로먼은 회상했다. 두 사람은 각자의 작품에 대한 존경심을 공유하며 프로젝트에 대한 논의를 시작했다. “재미있겠네요. 더 길게 해볼까요?”라는 말에서부터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결국 HBO가 제작을 맡기로 결정할 때까지 솔로먼이 350페이지 분량의 대본을 써내려가며 발전했다.(최종 대본은 400페이지에 달했다.)

이 프로젝트는 ‘모자이크’라는 제목으로,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스토리가 분기되는 온라인 경험형 콘텐츠로 기획됐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이 사이트는 현재 운영되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경험은 ‘더 크리스토퍼스’로 이어지는 창작의 여정을 시작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

예술가와 유산에 대한 성찰

‘더 크리스토퍼스’는 예술가로서의 정체성과 유산에 대한 깊은 성찰을 담고 있다. 줄리안 스클라의 캐릭터는 예술적 야망과 현실 사이의 괴리를 보여주며, 로리 버틀러는 예술의 상업화와 진정성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두 인물의 대립을 통해 예술이란 무엇이며, 그것이 후세에 어떤 의미를 남기는지에 대한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소더버그와 솔로먼의 Collaboration은 단순히 영화 제작을 넘어, 예술과 창작의 본질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고 있다. ‘더 크리스토퍼스’는 관객들에게 예술가로서의 고민과 창조의 의미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이다.

출처: The Wr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