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강 스프레이로 뇌 노화 역전시킨 연구 결과
텍사스 A&M 대학 연구팀이 비강 스프레이를 통해 노화된 쥐의 뇌 기능을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스프레이는 뇌의 염증 표지자를 감소시켜 기억력과 인지 기능을 개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이 기술이 인간에게도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줄기세포 유래 입자로 만든 치료제
연구팀은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특수 생물학적 입자를 활용해 비강 스프레이를 개발했다. 이 입자들은 세포 간 신호 전달에 관여하는 미세RNA를 포함하고 있으며, 뇌의 염증을 줄이고 손상된 세포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한다. 특히, 18개월 된 쥐(인간으로 치면 약 60세)에 이 스프레이를 투여한 결과, 염증 표지자가 감소하고 기억력 및 인지 기능이 향상됐다.
연구 책임자인 Ashok Shetty 신경과학 교수는 "이 접근법은 노화의 개념을 재정의한다"며 "오랫동안 사는 것뿐만 아니라, 더 똑똑하고 건강하게 사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밝혔다.
치매 환자 증가로 시급한 뇌 건강 치료제
현재 전 세계 약 6,920만 명이 치매를 앓고 있으며, 이 숫자는 2030년까지 8,200만 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구팀은 이러한 상황에서 비강 스프레이가 새로운 치료제로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이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도 완료했으며, 인간 대상 임상시험을 준비 중이다.
"우리는 뇌의 자체 수리 시스템이 활성화되어 염증을 치유하고 스스로 회복하는 모습을 보고 있다."
Ashok Shetty, 텍사스 A&M 대학 신경과학 교수
뇌 노화 메커니즘과 치료 가능성
노화된 뇌에서는 해마에서 염증 표지자의 증가, 미토콘드리아 기능 장애, 산화 스트레스가 동시에 발생한다.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신경 줄기세포에서 추출한 세포외 소포를 활용했다. 세포외 소포는 세포 간 신호 전달을 담당하는 미세RNA를 포함하고 있어, 염증 감소와 세포 회복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는 Journal of Extracellular Vesicles에 게재됐다. 향후 인간 대상 연구를 통해 비강 스프레이의 안전성과 효능이 검증된다면, 치매를 비롯한 신경계 질환 치료에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