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말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한 이후 한 달 만에 전 세계 60개국이 에너지 위기 대응을 위해 200여 개의 정책을 발표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와 카본브리프(Carbon Brief)의 분석에 따르면, 이 같은 정책들은 유류비 절감, 소비자 지원, 국내 에너지 공급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망 교란은 전 세계 석유 및 액화천연가스(LNG) 시장에 큰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이란은 페르시아만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했으며, 이 지역은 전 세계 석유 수출량의 5분의 1, LNG 수출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전략적 요충지입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인해 아시아로 향하던 석유 및 가스 수송이 중단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습니다.

각국의 대응 전략

카본브리프에 따르면, 이 같은 에너지 위기 속에서 각국은 다음과 같은 대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 유류세 인하: 노르웨이, 잠비아 등 약 30개국이 연료세 인하를 통해 소비자 부담을 완화했습니다.
  • 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일부 국가는 장기적 에너지 안보를 위해 태양광, 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 확충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 화력 발전 전환: 일본, 이탈리아, 한국 등 일부 국가는 단기적으로 석탄 사용을 늘려 에너지 부족을 메우고 있습니다.
  • 수요 관리 정책: 아시아 지역에서는 자동차 운행 제한, 연료 배급제, 학교 휴교 등 수요 조절 정책이 시행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위기의 장기화 가능성

현재 2주간의 임시 휴전 조치가 발표되었지만, 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인프라 손상은 심각합니다. IEA는 이번 사태를 ‘세계 석유 시장에서 가장 큰 공급 차질’로 평가했습니다. 특히 아시아 지역은 중동산 에너지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피해가 컸으며, 이는 향후 에너지 정책 재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카본브리프는 IEA의 추적 자료와 각국 정부 발표, E3G의 내부 모니터링을 바탕으로 약 한 달간의 국가별 대응책을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60개국에서 185건의 정책이 확인되었으며, 대부분 아시아 동부 및 남부 지역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번 사태는 단순히 일시적인 에너지 부족이 아니라, 전 세계 에너지 공급망의 구조적 재편을 요구하는 사건입니다.”
— 카본브리프 분석가

전문가들은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각국은 에너지 안보를 강화하기 위한 보다 근본적인 정책 전환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재생에너지 전환 가속화와 국내 에너지 생산 확충이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