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이 되면서 한 가지 깨달은 사실이 있다. 자동차에 대한 나의 관심은 결코 보편적이지 않다는 점이었다. 몇몇 친구들은 자동차에 대한 열정으로 endless conversation을 즐겼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저 ‘그럭저럭’ 관심만 가졌다. 심지어는 무관심과 조롱까지 감수해야 했다.

기억나는 한 장면이 있다. 1970년대 중반 고등학교 동창들과 함께 우리 동네 거리를 배회하던 어느 저녁, 한 친구가 어둠 속에서 불이 켜진 포드의 테일라이트 모양만으로도 1960년대 모델을 구분할 수 있다고 자랑스럽게 설명했다. 심지어는 직접 시범까지 보였다. 또한 당시 지역 경찰차로 사용된 퓨리(Fury)의 경우, 앞등의 위치로 쉽게 구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실용적인 정보는 누구나 기억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은 달랐다.

Flickr/Tim Carter

일부 사람들은 자동차에 대한 관심 자체를 이해하지 못했다. 신사 숙녀가 모인 자리에서나 첫 데이트에서 이 passion을 드러내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마치 리처드 닉슨이나 폴카 음악, 신학자 G.K. 체스터턴의 clerihews를 공개적으로 찬양하는 것과 같은 위험한 행위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심지어 뉴욕타임스와 같은 지적 엘리트들이 자동차의 현대사회에서 차지하는 위상을 간과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했다. 그들은 자동차가 산업 디자인과 예술로써의 가치를 지닌다는 사실을 과소평가했다. 또한 자동차가 세계 경제에서 차지하는 중요성, 각 모델이 지닌 역사적 의미, 그리고 소유자의 사회·정서적 상징성을 간과했다.

자동차는 소유자의 취향, 가치관, 신념은 물론 사회적 지위까지 드러내는 ‘로르샤흐 테스트’와 같은 존재다. 한눈에 소유자의 미적 감각, 정치 성향, 자아 이미지, 재정 상태, 그리고 자존감을 읽어낼 수 있는 것이다. 나아가 이는 내가 타인의 자존감에 대해 갖는 기대까지도 반영한다.

Warner Bros. Pictures

이러한 이유로 TV와 영화에서 캐릭터의 자동차 선택은 신중하게 고려된다. subtle nuances가 countless하게 존재한다. 나는 캐릭터의 자동차 선택을 통해 그 인물의 personality와 life style을 짐작하는 즐거움을 느낀다. 자동차는 단순히 이동 수단이 아니라, 문화와 정체성의 한 부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출처: Hagert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