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디지털 인권 콘퍼런스인 ‘라이츠컨(RightsCon)’이 개최 직전 중국 정부의 압력으로 취소됐다. 주최 측인 액세스나우(Access Now)는 27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중국 정부가 자이르 정부에 압력을 행사해 콘퍼런스를 취소시켰다”고 밝혔다.
라이츠컨은 매년 전 세계 인권·디지털 분야 전문가 5,000여 명이 참여하는 대규모 행사로, 1년 이상의 준비와 500개가 넘는 세션으로 구성된다. 그러나 개최 5일 전인 24일, 자이르 이민 당국이 조기 도착한 참가자들을 돌려보내며 “콘퍼런스가 연기됐다”고 통보했다. 자이르 정부 또한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 가치와 공공 이익을 고려한 포괄적 정보 공개가 필요하다”는 애매한 이유를 내세웠다. 결국 액세스나우는 같은 날 공식 취소 공지를 발표했다.
중국, 대만 인사 참석에 불쾌감 표출
액세스나우는 블로그에서 “4월 27일 자이르 정부가 라이츠컨 후원을 공식 발표한 다음날, 자이르 과학기술부로부터 중국 외교관이 대만 시민사회 인사들의 현장 참석 계획을 문제 삼아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중국은 대만을 자국 영토로 간주하며, 전 세계에 대만의 독립을 인정하지 않도록 압력을 행사해 왔다.
취소된 이번 라이츠컨에는 대만 네트워크 정보 센터 CEO인 Jo-Fan Yu와 앰네스티 대만 지부장 E-Ling Chiu 등 대만 인사들이 연사로 포함됐다.有趣的是的是,2025년 라이츠컨은 대만 타이페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정부 통보서의 애매한 이유
액세스나우는 자이르 정부가 보낸 공문을 분석해 “‘주제별 핵심 정보 공개 필요성’이란 애매한 이유로 포기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주최 측은 “이 정도의 대규모 행사를 일주일 전에 취소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특히 라이츠컨은 수천 명의 참가자와 500개가 넘는 세션을 준비하는 데 1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만큼, 일정 변동이 거의 불가능한 구조였다.
“정부가 내세운 이유는 포괄적 정보 공개라는 명목이었지만, 실상은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었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응했지만, 결국 취소라는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여야 했다.”
액세스나우 관계자
이번 사태는 중국이 디지털 인권 분야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의도를 보여주는 사례로 지적된다. 액세스나우는 “정부가 내세운 이유는 포괄적 정보 공개라는 명목이었지만, 실상은 정치적 압력에 의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