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은 스스로 챙긴다’는 메시지가 젊은 층으로 확산

‘메이크 아메리카 헬시 어게인(MAHA, Make America Healthy Again)’은Childhood vaccines(소아 예방접종)과 식품 첨가물에 대한 우려로 시작된 웰니스 운동이었다. 이 운동은 엄마 세대를 중심으로 확산되며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당선과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의 ‘국가 건강 influencer’ 등장이라는 정치적 영향을 미쳤다.

이제 그 중심이 바뀌고 있다. 최근에는 10~20대 젊은 층이 MAHA 웰니스 문화의 새로운 주창자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전통 의학과 정부 기관에 대한 불신, 자연식품 선호, 대체의학 등 ‘자기 건강은 스스로 책임진다’는 메시지를 전파하며 주목받고 있다.

젊은 인플루언서들의 등장

20세의 렉시 브라카루스(Lexi Vrachalus)는 씨앗유와 설탕을 배제한 식단을 소개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녀는 직접 만든 ‘피프스(Peeps)’를 유튜브에 공개했는데, 메이플 시럽과 소고기 젤라틴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그녀의 메시지는 명확하다. “건강은 스스로 챙길 수 있다. 당신의 몸은 스스로 치유할 수 있다.”

영화감독 그레이스 프라이스(Grace Price)와 클린 라이프Style의 아바 노에(Ava Noe) 등도 MAHA 스타일을 젊은 감각으로 재해석해 영상을 제작하며 젊은 층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들의 콘텐츠는 전통적인 MAHA 운동의 ‘자녀 백신 반대’ 메시지보다 ‘동생들과 함께 사워도우 빵 굽기’ 같은 일상적인 웰니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부모 세대와 다른 ‘젊은 MAHA’의 특징

부모 세대의 MAHA는 정부와 의료계에 대한 강한 불신을 바탕으로 했지만, 젊은 층의 MAHA는 ‘환경 보호’나 ‘자연식품 선호’라는 표면적인 메시지 아래에 ‘정부와 엘리트 집단이 거짓말을 한다’는 음모론적 사고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휘트니 필립스(Whitney Phillips) 오리건 대학교 정보정치학 교수에 따르면, “건강식품과 환경 문제에 대한 관심 아래에는 ‘리버럴 엘리트들이 우리를 속이고 있다’는 음모론이 숨어 있다”고 지적했다.

젊은 층의 건강 정보 오해와 위험성

현재까지의 여론조사에 따르면, 10~20대는 30~40대보다 MAHA에 대한 동질감이 낮지만, 소셜미디어에서 MAHA 관련 영상을 접하는 비율은 점차 증가하고 있다. 2024년 뉴스 리터러시 프로젝트(NLP)의 조사에 따르면, 80%의 청소년이 소셜미디어에서 음모론을 접했으며, 이 중 다수가 그 내용을 신뢰한다고 응답했다.

교육계와 미디어 전문가들은 젊은 층이 건강 정보에 노출되는 방식이 변화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전통적인 의료 정보는 물론, MAHA와 같은 대체 웰니스 정보도 온라인에서 쉽게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잘못된 건강 정보가 확산될 위험이 커지고 있다.

교육의 필요성과 한계

전문가들은 MAHA와 같은 웰니스 문화가 젊은 층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교육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러나 단순히 ‘정보를 비판적으로 평가하라’는 메시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필립스 교수는 “미국인들의 인식 수준에 맞춰 접근해야 한다”며, “청소년들이 접하는 콘텐츠의 맥락을 이해하고, 그 안에서 건강한 비판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미래 전망: 건강 정보 전쟁의 새로운 전선

MAHA 웰니스 문화는 이제 젊은 층으로 확산되면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전통적인 의료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자기 건강 책임론이 결합되면서, 건강 정보의 신뢰성과 접근 방식에 대한 논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젊은 층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건강 정보를 습득하는 비중이 높아지면서, 잘못된 정보가 퍼질 위험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교육계와 미디어 전문가들은 건강 정보 리터러시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MAHA와 같은 대체 웰니스 문화가 단순히 ‘건강한 식습관’이라는 표면적인 메시지를 넘어, 사회 전반의 건강 인식과 정책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주목되고 있다.

“건강 정보는 권력이자, 동시에 위험 요소다. 특히 젊은 층에게는 올바른 정보와 비판적 사고가 필수다.”
— 휘트니 필립스, 오리건 대학교 교수
출처: Vo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