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정부 고위 관료들이 최근 잇따른 총격 사건에서 ‘국내 테러리즘’이라는 용어를 남용하며 정치적 메시지를 전달했지만, 법적 근거가 없어 실제 기소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 같은 사례는 정부가 ‘테러’라는 용어를 권력 강화 수단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국내 테러리스트’로 지목된 세 건의 총격 사건
- 르네 구드(Renée Good) 사건(2025년): 연방 이민관리국 요원이 자신의 차 안에서 구드를 세 차례 총격해 숨지게 했다. 부통령 J.D. 밴스와 국토안보부 장관 크리스티 놀렘은 구드를 ‘국내 테러리스트’로 지목했다.
- 알렉스 프레티(Alex Pretti) 사건(2025년) : 백악관 수석보좌관 스티븐 밀러는 프레티가 연방 법집행관을 암살하려 했다며 ‘국내 테러리스트’라고 주장했다. 요원들은 프레티를 최소 10회 총격했다.
- 마리마르 마르티네스(Marimar Martinez) 사건(2025년 10월): 국경수비대 요원이 마르티네스를 차 안에서 다섯 차례 총격했으나 생존했다. 국토안보부는 그녀가 차량으로 요원들을 ‘밀치며’ 테러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지만, 법정에서 요원들이 먼저 충돌을 일으켰음이 밝혀졌다.即便如此, 국토안보부는 사과나 수정 없이 마르티네스를 ‘테러리스트’로 규정했다.
이 사건들에서 공통점은 ‘국내 테러리즘’이란 용어가 법적 charge가 아닌 정치적 프레임으로만 활용됐다는 점이다.
법적 근거 없는 ‘국내 테러리즘’의 정의
미국 법은 ‘국내 테러리즘’을 ‘인명에 위험을 초래하는 범죄 행위’로 정의하지만, 이를 직접 기소할 수 있는 법적 근거는 없다. FBI는 2020년 메모에서 “이는 정의일 뿐, 기소 규정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FBI는 오히려 ‘국내 폭력 극단주의’라는 용어를 선호하는데, 이는 특정 이념이나 신념 자체가 미국 법으로 금지되지 않기 때문이다.
연방 형사 법정 가이드라인에는 ‘국제 또는 국내 테러리즘과 관련된 범죄’에 대해 가중 처벌을 규정하고 있지만, 이는 오용될 위험이 크다. 예를 들어, 2021년 1월 6일 미국 의회 폭동에 가담한 프로우드 보이스(Proud Boys) 멤버들이 테러리즘 가중 처벌을 받아 10년 이상의 징역을 선고받았지만, 모든 가담자들은 2025년 대통령 사면을 받았다. U.S. District Judge Timothy J. Kelly는 “그날의 헌법적 순간은 중징계를 받을 만한 민감한 사안”이라며 테러리즘 가중 처벌을 적용했다.
권력 남용 우려와 ‘테러’라는 용어의 위험성
지난 25년간 미국 정부는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명목으로 국내외에서 권력을 확장해왔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미주의, 반자본주의, 반기독교’와 같은 이념을 ‘국내 테러리즘’으로 규정할 수 있는 권한을 주장했으며, FBI는 조 바이든 전 대통령 반대자들에 대한 감시 확대를 januar 6 사건을 근거로 삼았다. 이 같은 사례는 ‘테러’라는 용어가 권력 남용의 도구로 전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국내 테러리즘’이라는 용어가 법적 명확성 없이 정치적 목적으로만 사용될 경우, 시민의 기본권이 침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정의로운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법적 근거 없는 혐의가 권력의 도구로 악용되지 않도록 엄격한 감시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