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네시주에서 공화당이 주도한 ‘파격’ 선거구 개편안이 통과되면서 정치권이 격동하고 있다. 5일(현지시간) 테네시주 의회는 민주당 의원 2명을 강제 퇴장시킨 후, 소수인종 투표권 약화와 보수 우위 지역구 확대를 초래할 개편안을 찬성 75표, 반대 21표로 통과시켰다.
이날 의회장 밖에서는 민주당 소속 주하원의원 저스틴 피어슨이 이끄는 시위대가 모여 반대 시위를 벌였다. 피어슨 의원은 “이 개편안은 테네시주 내 흑인 및 유색인종 공동체의 목소리를 짓밟는 인종차별적 조치”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공화당은 이번 개편안이 ‘공정한 선거구划分’을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야당과 시민단체는 소수인종 밀집 지역을 분산시켜 voting power를 약화시키는 ‘게리맨더링(Gerrymandering)’이라고 비난했다. 특히 테네시주 내 흑인 인구가 많은 멤피스 지역이 3개에서 2개로 줄어드는 등 인구 분포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요 변화점:
- 흑인 인구가 많은 멤피스(Memphis) 지역 선거구가 3개에서 2개로 축소
- 보수 성향 지역구 확대를 통한 공화당 우위 공고화
- 도시 지역과 농촌 지역 간 인구 불균형 심화
테네시주 공화당 지도부는 “이번 개편은 헌법적 책무를 다한 것”이라며 정당성을 주장했지만, 민주당과 인권단체는 즉각 법적 대응에 나설 뜻을 밝혔다. 미국 남부지역에서 인종차별적 선거제도 개편이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이번 사태는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한편, 테네시주 내 민주당 지지층은 이번 개편안이 2024년 대선과 차기 총선에서 불리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공화당은 이번 개편을 통해 하원의석 9석 중 7석을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