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테더(Tether)가 미국 정부와 협력해 범죄와 연계된 USDT 3,440억원 상당을 동결했다고 23일 발표했다. 이는 테더가 단일로 진행한 가장 큰 규모의 동결 작업 중 하나로, 테더는 해당 자금이 ‘불법 행위’와 연관됐다고 밝혔다.
테더는 공식 성명을 통해 “USDT는 불법 활동의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다”라고 강조하며, “블록체인 투명성과 실시간 모니터링, 그리고 법집행기관과의 직접 협력을 통해 자금이 이동하기 전에 차단한다”고 밝혔다. USDT는 테더의 달러 페그 스테이블코인으로, 테더는 스마트 계약 기능을 활용해 특정 지갑 주소의 자금 이동을 차단할 수 있다.
4조 4천억원 규모 동결 기록
테더는 지난 2023년 이후 340개 이상의 법집행기관과 65개국과 협력해 총 4조 4천억원 상당의 자금을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아시아 지역 ‘돼지 도살’ 사기 사건과 관련해 수년간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협력해 자금을 차단한 바 있다.
지난 2월에는 터키 당국의 돈세탁 수사 지원 차원에서 5천억원 이상의 암호화폐를 동결하기도 했다.
경쟁사 서클의 느린 대응 지적
테더의 주요 경쟁사인 서클(Circle)이 발행하는 USDC는 불법 자금 동결에 소극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지난 4월 1일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에서 발생한 약 3천억원 규모 해킹 사건에서 서클은 해커가 USDC를 유동화하는 데 충분한 시간을 제공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익명의 암호화 포렌식 전문가 잭스엑스비트(ZachXBT)는 서클이 불법 자금 15건에 대해 ‘최소한의 조치’만 취했다고 지적하며, 한Former 드리프트 사용자는 서클이 “공격자들이 자금을 처분하는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블록체인 투명성과 실시간 모니터링, 법집행기관과의 직접 협력을 통해 자금이 이동하기 전에 차단합니다.”
— 파올로 아르도이노 테더 CEO
테더는 이번 발표에서 “서클과는 다른 접근 방식”을 취한다고 강조했다. 테더는 법집행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불법 자금의 즉각적인 차단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