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스피릿항공의 경영난에 대해 전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1980년대 이미 폐업한 항공사와 합병을 반대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3일 오벌오피스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스피릿항공의 부실화와 관련해 "스피릿항공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항공사입니다. 몇 년 전 피플익스프레스(People Express) 또는 그와 유사한 항공사와 합병을 추진했으나 버락 후세인 오바마가 반대했습니다. 결과는 어땠습니까? 양측 모두에게 좋지 않았습니다. 그 합병은 자연스러운 선택이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피플익스프레스는 1987년 문을 닫았으며, 현재의 스피릿항공은 그로부터 5년 후인 1992년에 설립되었다. 트럼프의 발언은 사실과 맞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스피릿항공은 2024년 제트블루와의 합병을 추진했으나 미국 정부가 반독점 우려로 이를 저지한 바 있다. 제트블루와의 합병은 스피릿항공의 저가 서비스 경쟁력 약화와 항공권 가격 인상 우려로 인해 무산됐다.

트럼프는 스피릿항공에 대한 정부의 구제금융 방안으로 최대 5천억 원 규모의 지분 인수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계획에 따라 연방정부가 스피릿항공의 90% 지분을 보유하게 된다.

"정부가 스피릿항공을 인수하거나 구제금융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그냥 인수하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스피릿항공은 부채가 거의 없으며 좋은 항공기와 자산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유가가 하락하면 이익을 보고 매각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트럼프는 설명했다.

"저는 스피릿항공의 일자리와 항공사를 살리고 싶습니다"라고도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트럼프가 의회 승인 없이도 재정 지출을 추진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트럼프는 제트블루를 피플익스프레스로, 오바마를 바이든으로 혼동하는 등 사실 오류가 반복되고 있어 그의 인지능력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